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쓰던 브라운 체온계가 고장이 났다.
아이도 벌써 5살이라 꼭 브라운 체온계가 아니어도 되겠지 싶어 겨드랑이 체온계를 한동안 썼는데, 확실히 고막체온계와는 재는 방식이 달라서인지 아이가 열이 얼마나 나는지 체크가 좀 어려웠다.
결국 브라운 체온계를 다시 사야겠지 싶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고장난 브라운체온계를 고쳐보기로 했다.
직구로 샀던 브라운 체온계. 모델명은 IRT 6500. 직구로 산 제품은 수리가 안된다고 하고, 어차피 공식 대리점에서 구입한 제품도 추가 비용을 내고 교환을 받는 거라고 한다.
브라운 체온계의 고장은 접촉 불량이 많아서, 열어서 한번 닦아주면 간단히 수리가 된다는 얘기에 바로 분해해보기로!
우리 집 체온계의 상태. 전원은 켜지지만, 열재는 버튼이 제대로 작동을 안 한다. 켜지기는 하기에 늘 이 상태.
건전지 뚜껑을 열면 이렇게. 혹시 모르니 저 건전지 접촉 단자도 면봉을 이용해서 한번 슬슬 닦아줬다.
가운데에 있는 나사를 풀어 조립 시작. 나사는 일반 +형태가 아니고, 별 모양으로 된 나사다.
막상 해보니, 이렇게 나사를 푼다고 간단하게 열리지 않는다. 일자 드라이버를 가지고 옆에 부분을 꾹꾹 눌러가며 힘을 썼다.
일자 드라이버로 열다 보니, 이렇게 중간중간에 틈에 끼울 수 있도록 조립되어있다. 이 부분이 빠지도록 눌러줘야 뚜껑이 열린다.
드디어 분해 성공! 케이스에서 계기판을 완전하게 빼려면, 렌즈 필터를 빼줘야 계기판 부분만 쏙 빠진다.
빠진 계기판에서 닦아준 곳은 저 두 군데. 면봉으로 한번 닦고, 혹시나 화장솜으로 한번 닦고 면봉으로 한번 더 닦았다. 이거를 닦는 것만으로 과연 고쳐질까 의문이 들더라는.
닦은 후 다시 재조립을 한 뒤, 아이 열을 재어보니 작동이 잘 된다. 이날 아이가 감기로 유치원도 못 가고 집에 있었는데, 39.2도라 바로 해열제를 먹였다.
브라운 체온계 수리는 성공했지만! 다시 보니 2프로가 부족한 성공 ㅎㅎ
체온이 나타나는 표시 창쪽을 제대로 안 끼웠는지, 틈이 벌어진 채로 조립이 되었다. 제대로 작동은 하는데, 이걸 다시 고치자고 다시 분해하는 게 번거롭고 혹시나 안될까 봐 틈새에 마스킹 테이프를 한번 붙여줬다.
혹시나 먼지나 습기가 들어갈 수 있으니 막아주는 용도로 ㅎㅎ
옆에 틈은 살짝 벌어졌지만, 내 체온도 재보니 작동은 아주 잘된다.
버릴 생각으로 뜯어봤는데, 이렇게 간단히 고치다니! 완전히 고장 날 때까지 쭉 써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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