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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 나들이

어린이를 위한 무료 영화 상영관 @송파글마루도서관 영화프로그램

by 안녕리리 2022.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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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며 새삼 놀랐던 건, 5살이 된 지금도 영화관 가는 게 싶지는 않다는 사실이다.

작년에 어린이 영화인 '루카'가 개봉했을때, 한껏 기대하며 아이와 처음으로 영화를 보러 갔었다. 집에서 TV도 많이 봤으니 당연하게 좋아할 줄 알았는데.. 영화 시작할 때 그 어두컴컴한 분위기를 무서워할 줄이야..!

처음에는 잘 달래서 그래도 영화를 잘 봤다. 영화가 한참 절정에 이르러서 갈등이 고조됐을 때쯤, 주인공들이 서로 싸우는 분위기가 무서웠던지 무섭다고 집에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참 했다. 나도 정말 오랜만에 영화를 보러 오기도 했고, 그래도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아이를 잘 달래서 영화를 보고 왔다.

그 이후로는 영화를 보러 갈 생각을 한참을 하지 못했는데, '송파 글마루도서관'에 좋은 영화 프로그램이 있어 다녀왔다.

어린이를 위한 무료 영화상영관 @송파글마루도서관 숲속극장

장지역에서 도보로 10분 정도에 위치한 '송파 글마루도서관'. 주차 가능 대수가 15대밖에 없다고 하길래, 버스를 타고 다녀왔다.

송파글마루 도서관의 주말 영화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매주 상영하는 영화 상영표가 나와있다. 보통 주말 오후 3시쯤 상영을 하는데, 이번 달에는 도서관에 행사가 있어서인지 다 오전에 상영 예정 중이다.

보고 싶은 영화 스케줄을 체크하고 다녀오면 좋을 듯. 영화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한다. 홈페이지에는 1층 숲속극장이라고 되어있는데, 실제로는 지하 1층에 위치해 있다.

글마루도서관 숲속극장. 어린이용 키높이 방석도 있어서, 진짜 영화관 같다. 좌석은 선착순 입장이고 영화관 안에서 음식물은 먹을 수 없다.

초등학생쯤 되어 보이는 아이들은 친구들끼리 영화를 보러 온 친구들도 많았다. 나처럼 엄마 아빠와 함께 온 친구들도 많고.

본격 상영 시작을 하니, 불도 다 꺼지고 스크린에 영화가 시작된다. 이날은 영화 '월-E'를 보러 갔었다. 앞부분에는 특히 별로 대사도 없고, 월-E의 지구 생활을 보여주기 때문에 아이가 더 재미있어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다녀왔다.

혹시 아이가 무서워할까 봐 언제든 나갈 수 있다고 얘기를 해서인지.. 영화를 보고 한 10분쯤 됐나 아이가 무섭다고 더 보고 싶지 않다고 하길래 결국 영화는 끝까지 보지 못하고 돌아왔다.

다시 한번 더 도전한 지난 주말. 디즈니 공주 좋아하는 아이라 '미녀와 야수'를 상영하길래 다녀왔다. 다행히 이 영화는 거의 끝까지 보고 왔다. 재미있게 보다가 가스통이 마을 사람들과 야수를 잡으러 갈 때는 무섭다고 하길래 잠깐 나가서 복도에서 영화 소리만 들었다. 그리고 마지막 엔딩 때는 다시 살짝 들어가서 마무리까지 보고 왔다.

진짜 영화관이라면 복도에서 소리를 듣고, 다시 들어가는 게 쉽지 않겠지만 이곳은 어린이를 위한 영화상영관이니까. 진짜 영화관에 가보기 전, 우리 아이가 영화를 즐길 수 있을지 미리 가보고 경험시켜보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송파 글마루도서관 - 어린이 열람실

숲속극장 영화관에서 영화 보기를 아쉽게 실패(?)했다면, 어린이 열람실도 아주 잘 되어있어서 아이와 책을 보며 놀고 오기도 좋다.

어린이 열람실 입구에는 이렇게 트릭아트 그림이 있다. 별거 아닌 이 트릭아트 그림에서도 몇 번을 왔다 갔다 하늘을 넘어 다닌다.

어린이 열람실.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게 잘 되어있다. 푹신한 자리에서 편하게도 읽을 수 있고, 어린이용 책상과 의자가 있어 앉아서 보기에도 좋다.

집 근처에 있는 가락몰 도서관만 다니다가 이렇게 넓은 도서관에 오는지 아이도 무척 신나 한다.

엄마가 소리 내어 책을 읽어주어야 하는 영유아들을 위한 공간도 따로 있다. 열람실 안쪽으로 작은 방같은 공간이 있는데 이곳은 '이야기방'. 아이가 소리내어 읽어나 엄마가 소리내어 읽어주는 것 모두 가능하다.

바닥에는 매트가 있어서 푹신~ 집에서처럼 바닥에 배를 깔고 엎드려 신나게 책 보는 녀석.

열람실 내부에 어린이용 화장실도 있어서 편하다. 화장실 옆쪽으로는 기저귀를 갈고 수유를 할 수 있는 수유실도 따로 마련되어있다.

나름 책 육아를 꿈꾸는 엄마라, 앞으로는 자주 다녀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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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글마루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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