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나 되는 긴긴 유치원 방학 기간 중에 아이와 '키자니아'에 다녀왔다. 방학시즌은 붐빌 것 같아서 생각도 안 하고 있었는데, 조카들이 서울에 오게돼서 다 함께 키자니아에 갔다.
우리가 다녀온 8월 첫째 주는 방학과 여름휴가가 겹쳐 제일 사람이 많았던 때였다. 우리가 갔던 그날도 1부, 2부 모두 매진이 되었던 날이다. 매진된 날인줄도 모르고 야심 차게 종일권으로! ㅎㅎ
여름방학시즌 ,1부/2부 600명 매진된 날 종일권 이용기 (ft. 멤버십 없는 일반 예약자)
키자니아 입장하기 : 온라인 예매 - 번호표 - 발권 - 입장 순
입장부터가 복잡한 키자니아. 입장하는 방법은 온라인 예약 - 번호표 - 발권 - 입장의 순서로 진행된다.
1부 시작은 10시부터이지만, 10시는 각 직업체험관이 운영을 하는 시간이 10시다. 때문에 번호표를 뽑고 발권을 하기까지가 아주 치열하다. 우리는 어른 2, 아이 3이 가는 거라 어른 1명이 먼저 8시 전에 가서 번호표를 뽑아서 기다렸다. 그리고 나머지 일행이 9시쯤 도착을 했다.
9시부터 발권을 하는데, 발권 시에 키자니아 내에서 착용하는 손목 팔찌를 착용하기 때문에 아이를 포함한 모든 일행이 다 함께 대기를 해야 한다.
키자니아 입장 순서 : A, B, C, D 클래스 순
8시쯤 가서 번호표 뽑고 번호표 순서대로 발권을 했음에도 우리의 입장 순서는 C클래스였다. 번호표 뽑을 때 앞에 10명 정도 있었다고 했는데도 말이다.
발권받은 티켓에는 A, B, C, D라고 클래스가 적혀있다. 우리가 갔을 때는 풀 매진이 됐던 날이라 그런지 A, B 클래스에 키자니아 유로 멤버십 회원들이 먼저 입장을 했다. 유료 멤버십 회원들도 어찌나 많았는지.. 결국 일반 예매자인 우리는 빨리 갔어도 C 순서로 입장.
입장 순서가 중요한 이유는 원하는 체험관에 빨리 들어가 줄을 서있어야 하기 때문. 10시부터 대부분의 체험이 시작된다고 하더라도 입장 순서에 따라 인기 체험관은 빠르게 대기 마감이 된다. D순서로 들어온 사람들은 첫 체험이 모두 매진이 되어 다음 타임 대기를 하기도 했다.
풀 매진인 날 타임티켓 (유료로 구매하는 체험 우선권) 구매 필수!!
타임 티켓은 인기 있는 체험관 한정, 각 2자리씩 체험을 예약할 수 있는 티켓이다. 장당 3천 원에 구매가 가능하고 반일권은 1장, 종일권은 3장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이 티켓 역시 한정수량이라 유료티켓임에도 구매하기 쉽지 않다. 일단 발권을 해서 팔찌를 받은 사람만 구매할 수 있는데, 줄 서는 거에 따라 앞에서 다 사가면 금방 현장에서 매진이 된다.
그럼에도 이 티켓을 사두면, 사람이 많은 날 유용하게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처음에는 굳이 사야 하나 싶었지만, 다녀오고 나니 꼭 원하지 않았던 체험관 티켓이라도 일단 한 두장 구매해놓는 게 낫지 싶다. 어차피 돈 들여서 들어갔는데, 3천 원으로 체험을 하나라도 더 하는 게 나은 것 같다.
우리는 조카들이 부산 키자니아는 자주 가봤는데 서울 키자니아는 처음이라 부산에 없는 배스킨라빈스 체험을 꼭 하고 싶다고 해서 각자 티켓을 구매했다. 우리 아이는 처음 가본 거니 뭐든 할 수 있겠지 하고 구매를 안 했는데.. 아무거라도 해둘걸 싶었다는. 참고로 우리가 살 때는 소방관 체험 같은 경우는 이미 오후권까지 다 마감인 상태였다.
발권까지 마치고 나면 입장할 때까지 기다리면 시간이 좀 남기도 하는데, 이때 편의점 등에서 허기를 달랠 간식거리를 사 먹으며 기다리기 좋다.
처음 가는 키자니아 / 종일권 이용 팁
한입 간식거리, 물, 음료 준비 필수
우리처럼 종일권으로 이용한다면 한입에 쏙 넣을 수 있는 간식거리는 필수다. 물론 키자니아에 식사를 할 수 있는 카페테리아와 음료를 파는 부스 등이 많긴 한데, 1부 2부를 하면서 정말 점심을 먹을 시간조차 없었다.
쉼 없이 대기하고, 체험하고 하다 보니 아이들은 거의 줄 서서 대기한 채로 간단한 간식거리를 먹었다. 다행히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가 많이 완화되면서 줄을 선채로 대기하는 곳에서 음식을 먹는 것도 가능하다. 핫바, 어묵 같은 들고 먹는 음식도 먹고, 준비해 간 초코바, 비타민 같은 한입 간식도 유용하게 먹었다.
물도 안에서 살 수 있지만, 가격이 더 비싸기 때문에 생수를 1병씩 가지고 갔다.
물건 담을 커다란 가방
각 체험관에서 활동이 끝나면, 키조(키자니아 화폐) 외에도 수료증(?), 각종 기념품을 준다. 가방이 작으면 불편하기 때문에 이런 물건을 담을 큰 가방을 하나 챙기면 유용하다. 우리는 마트 갈 때 쓰는 장바구니를 하나 가져갔더니 유용하게 잘 쓰고 왔다.
아이 가방도 챙겨갔는데, 아이 스스로 돈도 내고 받고, 통장도 잘 챙긴다.
보조배터리 무조건 필수!!
보조배터리를 꼭 챙겨야 할까 싶지만, 꼭 필수로 챙겨야 한다.
키자니아는 입장 당일 각 체험관 운영 스케줄을 이 QR코드로 제공한다. QR코드를 찍고 예매번호를 입력하면, 당일 운영 시간표를 볼 수 있는 시스템. 그렇기에 온종일 체험할 때마다 이 스케줄 표를 보아야 한다. 또한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각 체험 부스의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두 개를 동시에 체크하다 보면 배터리가 쭉쭉 나간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아이 사진 찍기! 요즘은 사진도 다 핸드폰으로 찍으니 보조배터리는 정말 필수!
키자니아 내에서 보조배터리를 유료로 대여할 수도 있는데,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 대여하고 반납하는 것도 여간 번거로운 일이니까. 어쨌든 우리는 안 챙겨서 결국 대여 서비스를 이용했다.
여자 아이 머리는 낮게 묶고 가기
별거 아닌 팁일 수도 있지만! 키자니아 체험에는 모자나 헬멧 등을 쓰는 체험도 많다. 이날 머리를 양갈래로 높이 묶고 갔더니, 모자를 쓸 때마다 머리 옆으로 불룩 튀어나오거나 머리가 옆에 더벅머리같이 나와서 아쉬웠다.
머리를 차라리 좀 낮게 묶고 갔으면, 모자나 헬멧 쓸 때 더 예뻤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키자니아 5살 아이가 한 직업 체험
1부 - 치과, 시리얼 요리사, 광고회사, 밥버거 요리, 철강 신소재 연구소
2부 - 소방관, 승무원
사람이 참 많았던 날이라 이날은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처음 1부에는 총 5개 체험을 했는데, 치과 빼고는 다 엄마의 눈치게임으로 입장한 활동이었다. 아이는 소방관 체험을 제일 하고 싶어 했는데.. '질보다는 양'이라는 엄마의 의견만 따랐더니 결국 마지막 체험에서는 아이의 짜증지수가 최고로 올라가더라는 ㅎㅎ
그래서 오후에 하는 2부 타임에는 아이가 원하는 대로만 체험을 했다. 가장 인기 있는 것만 골랐더니 4시간 반 동안 2개 체험을 하고 끝이었다. 그래도 아이가 하고픈 걸 해서인지 기분 좋게 놀고 나왔다.
우리처럼 극성수기에 키자니아에 간다면, 아예 하루를 투자해서 종일권으로 다녀오는 게 낫지 싶다. 한 타임은 이것저것 가능한 체험 위주로 하고, 한 타임은 아이들이 원하는 체험을 하고. 반일권만 하고 오면 아쉬울 뻔했다. 아이가 아쉽던지.. 엄마가 아쉽던지.. :)
직업 체험 외에 할 수 있는 자투리 체험
은행 통장 만들기, 입금하기
1부와 2부에 한 번씩 은행이 열린다. 아이들은 은행 고객이 되어서 통장도 만들고 입금도 할 수 있다.
은행원 체험을 하면 통장도 바로 개설을 할 수 있다는데, 은행원 체험은 몇 회 하지 않기에 체험을 하기가 쉽지 않다. 그럴 때는 고객으로 입장을 하면 아이들이 진짜와 같은 경험을 해볼 수 있다.
이 체험도 줄을 서서 하긴 하는데, 그래도 비교적 빠르게 줄이 준다. 다른 직업 체험을 마치고 시간이 뜨거나 다른 체험을 할 수 없을 때 해보는 걸 추천.
아이가 직접 들어가서 통장도 만들어왔다. 키조 입금은 은행을 가야만 할 수 있다고 한다. 입금을 해야만, 통장에 이자가 붙는다고 한다. 입금 한 번을 하면 이자는 1키조씩 붙고, 두 번째 갔을 때 입금을 또 하면 2키조씩 이자가 붙는다고. 그래서 다들 은행이 열렸을 때 열심히 저금을 하고 간다.
우리 아이도 은행 가는 게 재미있었는지, 1부에 한번 2부에 한번 두 번이나 가서 키조를 싹 입금하고 왔다 ㅎㅎ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증' 만들기
자투리 시간에 이용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체험은 국민건강보험증 만들기! 요 체험은 인기가 없는 건지 다들 모르고 지나치는 건지.. 줄도 서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게다가 시간 한정이 있는게 아닌 상시 체험이다.
이곳에서는 얼굴이 들어간 건강보험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건강보험증이 있으면 치과, 병원 등 의료시설에 직업체험을 갔을 때 키조를 추가로 더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직업 체험을 하고 나면 사진이 들어간 수료 카드를 주는데, 우리 아이가 했던 체험에서는 사진이 들어간 기념 카드를 주는 곳이 없었다. 꿩 대신 닭이라고 ㅎㅎ 이곳에서 이렇게 사진이 들어간 보험증을 받을 수 있으니 기념으로 남기기에도 참 좋다. 목걸이로 걸고도 다닐 수 있으니 최고!
아이 맘에도 썩 들었는지, 키자니아 다녀온 뒤로는 한참을 이 건강보험증을 챙기고 다녔다. 빳빳한 플라스틱 카드는 아니라서 물에 젖으면 살짝 번지긴 한다. 구겨지기도 하고 ㅎㅎ
5살 아이가 했던 직업체험 내용은 곧 이어서 풀어볼 예정 :)
키자니아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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