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마지막(?) 물놀이를 다녀왔다. 목적지는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배곧 한울공원 해수풀장'. 여름이 다 가서 써보는 소소한 여행기록 :)
배곧한울 해수풀장은 서울에서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바다 근처 해수풀장이다. 야자나무와 저 밀짚(?) 파라솔 덕분에 나름 발리감성이 느껴지는 수영장 :) 게다가 시흥시에서 운영하는 거라 가격도 저렴하다.
현장 예매도 가능은 하지만, 하루 입장객 제한이 있어 미리 네이버 예약을 하고 다녀오는 게 좋다. 우리가 다녀왔던 날은 며칠 동안 폭우가 내리다가 그친날이라 그런지, 주말인데도 잔여 티켓이 많이 남아있었다. 예약하자마자 계획도 없던 물놀이를 하러 부랴부랴 바쁘게 준비 완료.
참고로 네이버 예약할 때 모바일 검색 시, '배곧 한울공원 해수체험장'이라고 해야 예약 페이지가 제대로 나온다. 올해는 8월 31일까지만 운영한다고.
5살 아이와 물놀이 - 배곧 한울공원 해수 체험장 유아풀
배곧한울공원 해수풀장은 성인풀과 유아풀 두 군데로 운영이 된다. 성인풀장은 깊이 90센티, 유아풀은 40센티다. 도착하자마자 수영복 입고 신나게 뛰어가는 딸내미. ㅎㅎ 유아풀도 한가운데는 40센티 깊이지만, 바깥쪽으로는 찰랑거릴 정도의 얕은 물이 차있어서 어린아이들도 놀기 좋다. 우리 딸은 낮은 데서 눕고 엎드리고 제대로 수영 기분 내기 :)
40센티 깊이는 어른이 앉았을 때 배꼽 위로 물이 올라오는 깊이 정도 된다. 5살 아이는 튜브 타고 놀다가 튜브도 벗고 물놀이를 한다. 물에 적응하고 자신감이 붙고는 구명조끼도 안 입고 놀았다 ㅎㅎ
이곳 수영장은 바다 근처(?)에 있는 만큼 햇살이 쫙 내리쬘 때 참 예쁘다. 사진도 파랗게 나오고. 요즘 비가 온 뒤로 날씨가 흐린 편이라 우리가 갔을 때는 잠깐씩만 햇빛이 쬐여서 놀기에는 더 좋았다. 풀장 쪽으로는 그늘막이 전혀 없기에 햇살이 강할 때는 햇빛을 가릴 수 있는 모자는 필수다.
한낮에는 물이 따뜻하고, 3~4시 이후부터는 살짝 차가운 느낌이 있다.
요즘은 이렇게 아빠를 타고 다니는 걸 좋아한다 ㅎㅎ 유아물도 사람이 많다 싶은데, 성인풀은 정말 빽빽할 정도로 많다.
물은 해수풀이라 짜다. 진짜 바닷물! 그래서 물에서 나오면 손이 좀 끈적이는 느낌도 있다. 늘 수영장만 다녀본 아이에게는 새로운 경험이 되었을 듯.
수영장 바깥쪽으로는 유리로 된 펜스가 둘러져있다. 펜스 밖으로는 이렇게 갯벌이 드러난다. 밀물인 시간에는 파랗게 바다가 차 있어서 꼭 인피니티풀 같은 느낌도 난다고 본 것 같은데...
우리가 갔을 때는 썰물인 건지 바닥만 드러나 아쉬웠다.
배곧한울공원 해수체험장 편의시설 - 그늘막 자리 / 탈의실, 샤워실 등
무턱대고 아무 준비 없이 갔는데, 풀장 근처에 있는 저 라탄 느낌 파라솔 그늘막 자리는 온라인으로만 예약을 할 수 있다고 한다. 파라솔 자체가 많지도 않아서 아마 예약하기는 정말 치열하지 않을까.
그렇지만 대여료가 5천 원이라고 하니, 자리만 잡을 수 있다면 최고일 듯. 파라솔 밑에 한 팀만 자리를 잡게 되니 덜 부대낄 수 있다.
파라솔 자리를 예약 못했다면, 돗자리나 캠핑의자가 필수다.
매표소와 탈의실 등이 있는 건물 밑이 지붕이 있는 필로티 형태로 되어있어서, 이곳에 사람들이 다들 돗자리를 깔고 하나씩 자리를 잡는다. 우리도 늦게 갔는데 그냥 적당히 빈 곳에 돗자리를 펼치고 자리를 잡았다.
자리가 꼭 필요한 이유는 따로 짐을 보관하는 캐비닛 같은 곳이 없다. 또한, 풀장은 각 타임별로 50분 수영, 10분 휴식이 주어진다. 짐도 두어야 하고, 휴식시간에는 앉아서 쉴 공간이 필요하니 돗자리와 피크닉 의자와 테이블을 모두 챙긴다면 편히 쉴 수가 있다.
정신없는 우리 자리. 커피랑 물, 샌드위치와 빵을 조금 간식거리로 사 왔다. 캠핑의자를 잘 가져왔다 싶은 건, 물놀이하고 나면 몸이 젖어서 옷가지가 담긴 가방 옆에 앉기가 좀 그럴뻔했다.
참고로 이곳은 배달음식도 시켜먹을 수 있다. 입구에서 배달음식을 픽업할 수 있다. 12시부터 1시까지는 점심시간 겸 휴식 시간으로 풀장 운영을 안 하기 때문에, 물놀이하다가 점심에는 여기서 배달음식을 먹으면 된다.
우리는 1시 이후에 입장한 거라 간단히 간식거리만 챙겼는데, 물놀이를 했더니 확실히 배가 고프더라는.
이번에 정말 잘 챙겼다 싶었던 건 쓰레기봉투! 마트에서 받았던 손잡이 달린 쓰레기봉투를 몇 장 챙겼더니, 쓰레기는 한 곳에 다 모으고, 젖은 옷은 또 다른 봉지에 넣어서 잘 가지고 왔다.
탈의실과 샤워실도 잘 되어있는 편. 수용인원 대비 좀 작긴 하지만, 어차피 이런 곳에서는 꼼꼼히 씻을 수 없으니까. 그래도 따뜻한 물도 잘 나오고, 간이시설이 아닌 건물 안에 있는 시설이라 편히 씻고 왔다. 수영장 휴식시간보다 10분 정도 먼저 나오면 그래도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을 좀 피할 수 있다.
여기 근처에 갯벌체험장도 있고, 놀이터도 잘 되어있다고 하던데.. 여름이 지나면 또 한 번 놀러 가기 좋을 것 같다.
돌아오는 길에는 시흥하늘휴게소도 들려봤다. 교통방송에서나 보는 화면을 실제로 보는 기분 :) 뷰가 막 좋진 않은데.. 이색적이랄까. 휴게소가 아주 커서 한 번씩 들러 구경하기 좋다.
배곧한울공원 해수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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