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여행이야기 두 번째.
나름 1박 2일 여행이지만, 원주까지 가는 김에 주변 관광지를 안 둘러볼 수가 없다 싶어서 여기저기 찾아본 곳이 참 많다. 보통의 컨디션이었다면 당연하게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를 갔을 테지만.. 32주 차의 임산부가 가기에는 계단이 많다고 해서 여유롭게 카페를 들렀다.
절벽뷰가 멋진 카페 원주 '스톤크릭'. 겨울에 절벽에 하얀 빙벽이 쌓인 모습이 장관이라는데.. 푸릇한 나무로 둘러싸인 봄의 풍경도 참 멋졌다.
카페에서 보니 아래쪽으로 내려갈 수 있는 돌계단도 있다. 돌계단은 모래가 많아서 살짝 미끄러운 편. 절벽 바로 밑에는 강이 흐른다.
카페 스톤크릭은 뜰처럼 된 야외 공간도 무척 넓고, 실내동도 여러 동으로 되어있다. 옥상에는 차양막이 쳐진 루프탑 공간도 있다.
이곳이 주문을 하는 곳. 원두의 종류도 다양하고, 원두만 따로 구매도 가능하다. 커피 맛에 진심인 곳이랄까. 딱 기본인 아메리카노를 마셔봤어야 하는데.. 아쉽게도 이날은 달달한 커피가 먹고 싶어서 바닐라라떼를 마시고 왔다. ㅎㅎ
디저트류가 많지는 않다. 조각케이크 몇 개와 쿠키류 정도가 있다. 원주 쌀샌드는 선물용으로 사기 좋은 듯.
스톤크릭 메뉴. 아이와 함께 갔기에 과일주스 같은 메뉴가 있지 않을까 했는데.. 딱히 주스 메뉴는 없다. 블렌딩 된 스파클링 티가 있는데, 그중에서 아이 얼굴이 그려진 메뉴들이 카페인이 없는 메뉴들이다.
우리 집 어린이가 고르긴 했지만! 처음 보는 메뉴라 안 먹을까 봐 일단 두 잔만 주문했다. 가든플라워티와 아이스바닐라라테.
루프탑에 올라갔더니 뷰를 가리지 않는 투명한 유리 울타리라 이곳에 가만히 앉아 커피 한잔 하며 경치를 바라보는 느낌이 꽤 괜찮다. 커피도 맛있는 편. 아이가 고른 티는 몇 번 먹기는 했는데.. 막 좋아하지는 않더라는 ㅎㅎ
경치 좋은 김에 괜히 커피샷 하나!
날씨가 더워서 실내로 들어왔는데, 이쪽도 커다란 통창으로 되어있어서 어디서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뷰를 보러 오는 카페라 그런지, 실내에 의자들이 영화관처럼 다 창문을 향해 줄줄이 놓여있는 게 인상적이다.
이곳저곳을 뛰어놀며 놀던 어린이는 카페 마당 한편에 놓인 모래밭에서 모래놀이를 했다. 어린이를 위한 모래놀이터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친구가 모래놀이 장난감을 잔뜩 갖고 와서 우리 아이도 함께 놀았다. 둘이 놀고 있으니 어느새 어린이들 여럿이 모여 신나게 놀더라는.
커피 마시다가 마지막으로 인생샷 찍어보기 ㅎㅎ 나름 만삭이라고 배도 내밀고 찍어봤다. 저 멀리 절벽이 꼭 제주 산방산을 닮은 것 같기도 하고 :)
절벽뷰가 정말 멋져서, 그동안 다녀본 경치 좋은 교외 카페 중 최고가 아닐까 싶은 곳. 새삼 이곳에서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에 감탄을 하고 왔다.
우리가 원주에서 묵었던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10분 정도 거리라, 이른 아침에 보는 느낌은 또 다를 것 같아서 카페를 오픈하자마자 또 한 번 더 다녀올까 심각하게 고민까지 했었다. 아쉽게도 이날은 서울에서 다른 일정이 있어서 못 갔지만.
계절마다 또 가도 좋을 것 같고, 특히 겨울에 빙벽이 덮인 장관을 보러 또 가도 좋을 것 같다.
원주 카페 '스톤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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