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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통돌이세탁기 vs 드럼세탁기 고민?! 둘 다 써보고 쓰는 장단점 비교리뷰

by 안녕리리 2023.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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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집에 세탁기를 바꿨다.
남편이 결혼 전부터 써오던 10년이 넘은 통돌이세탁기를 버리고, 이번에 드럼세탁기를 들였다.

친정엄마는 늘 빨래가 잘 된다며 통돌이 세탁기만 고집하시는 편이다. 진짜 통돌이가 세척력이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가족생활패턴은 크게 옷이 더러워진 일이 없어서 통돌이세탁기나 드럼세탁기나 별 큰 차이는 없겠다 싶었다.

이번에 드럼세탁기를 사면서 알게 된 통돌이 세탁기와의 차이점을 정리해본다 :)

드럼세탁기는 세탁물을 꺼내기가 쉽고 편하다 (?)

당연한 얘기겠지만! 내 기준에서는 드럼세탁기는 세탁물을 꺼내기가 편하다. 키가 작은 편이라 통돌이 세탁기는 바닥에 붙은 양말 같은 건 집게로 꺼내곤 했다 ㅎㅎ

드럼세탁기로 바꾸면서 세탁물을 바로 꺼낼 수 있어 훨씬 편하다. 물론 키가 큰 남편은 오히려 불편하다고 이야기 하기도. 허리를 많이 숙여서 꺼내야 하기 때문에 전보다 불편하다고 한다. 

드럼세탁기는 세탁물이 덜 엉키고, 옷에 주름이 덜하다.

빨랫감이 덜 엉킨다는 것도 드럼세탁기의 장점! 통돌이 세탁기는 세탁물이 마구 꼬여서 빨래를 끝내고 꺼내기가 더 힘들었다. 풀지 않으면 무거운 빨래가 줄줄이 딸려오기도 하고. 꼬인 빨래를 각각 푸는 것도 쉽지 않을 정도였으니!

드럼세탁기는 엉키는게 많지 않아서, 원하는 양만큼 꺼내기가 좋다. 게다가 통돌이 세탁기보다 주름도 덜 진다. 통돌이 세탁기는 셔츠를 빨면 꼬깃꼬깃해져서 나와서 다림질이 필수인데, 드럼 세탁기는 탁탁 털어 말리면 다리지 않고 바로 입어도 될 정도다.

드럼세탁기의 세탁시간이 더 빠르다. 상황에 따라 중간에 빨래 추가도 가능!

기존에 통돌이 세탁기가 오래돼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확실히 드럼세탁기로 바꾸고 세탁 속도가 빨라졌다.

평소처럼 똑같은 2-3일치정도의 빨래를 통돌이 세탁기에 돌리면 거의 45분 이상 걸렸는데, 드럼으로 바꾸고 나서는 29분이면 끝난다. 덕분에 빨래가 엄청 빨라진 느낌.

드럼세탁기의 단점으로는 중간에 세탁물을 넣을 수 없다는 점인데, 요즘에는 빨래 추가 기능이 생겼다. 물론, '빨래추가'를 중간에 하면 세탁기 내부에 들어있는 물을 다 뺀 후에야 열린다고. 그럴 바에야 정말 돌리기 시작한 직후가 아니면 안 돌리는 게 낫겠지만!

빨래 추가면에서는 통돌이 세탁기가 확실히 더 편하긴하다.

드럼세탁기의 불편한 단점! 잔수 제거 & 세탁 후 물기 제거

우리는 세탁기를 겨울에 설치받았다.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던 날이라서 가장 중요하게 매일 해야 했던 게 바로 세탁기의 잔수 제거다.

드럼세탁기 아래쪽에 이렇게 열 수 있는 문이 있다. 특히 영하로 내려가는 날씨에는 여기에 고여있는 잔수를 빼지 않으면, 세탁기가 얼 수 있다고 한다. 우리 집은 세탁실이 북쪽에 있는 베란다라 훨씬 더 춥기 때문에 빨래를 할 때마다 매번 여기를 열어 잔수를 제거했다. 일주일에 최소 2번씩은 꼭 빨래를 하는데.. 할때마다 쪼그려 앉아서 하려니 관리가 영 번거롭고 불편했다. 게다가 세탁실은 건식으로 관리 중이라 바닥에 물이 흐르지 않게 통에 잘 담는 것도 일이라는.

잔수 빼기! 잔수라기엔 생각보다 꽤 많이 나온다. 500ml 페트병에 거의 꽉 찰정도로 물이 나온다. 금방 빠지는 것도 아니고 졸졸 나오다 보니, 세탁실에 서서 빼는 게 참 귀찮다. 통돌이 세탁기는 이런 과정이 없었는데 싶어서 더 귀찮은 느낌.

봄, 여름, 가을에는 꼭 잔수를 빼줄 필요는 없지만, 주기적으로 빼주면 세탁물에서 꿉꿉한 물곰팡이 냄새가 안 난다고 한다. 세탁기를 잘 관리하고 싶다면 주기적으로 빼주는 것을 추천!

또 하나 관리할 것은 세탁기 입구에 실리콘 파킹 부분. 빨래를 돌리고 나면 이 틈에 물이 잔뜩 껴있다. 세탁 후에 여기 물기를 잘 제거하지 않으면, 세탁기 실리콘 파킹에 곰팡이가 생긴다고. 그래서 세탁 후에는 늘 마른걸레로 틈을 닦아주고 있다.

드럼세탁기는 건조기를 올려 공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새로 산 세탁기는 21kg 용량이라 전에 쓰던 통돌이에 비하면 많이 커졌다. 앞으로 많이 튀어나온 느낌. 게다가 문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여는거라 설치할 때 왼쪽 공간을 꽤 많이 띄워뒀다.

드럼세탁기를 사면서 원래는 건조기 선반을 추가로 구입해서 건조기를 올리고 싶었지만! 건조기가 다른 브랜드 제품이기도 하고, 세탁기 위쪽에 수납장을 떼는 작업까지 해야 하다 보니 일이 커져서 결국 못하고 세탁기 옆에 따로 놓고 쓰고 있다.

일반 통돌이 세탁기는 건조기를 직렬 설치 할 수 없으니, 공간활용도를 고려한다면 드럼세탁기를 고르는 게 좋을 듯! 우리도 아예 이참에 워시타워를 엄청 고민했는데.. 건조기를 산 지 3년 정도밖에 안 됐기도 했고, 워시타워는 가격도 훨씬 비싸서 결국 포기를 했다.

다음번에는 꼭..! 워시타워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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