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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송파 가락동 동네 맛집 / 아이도 가기 좋은 국밥집 '함경도 찹쌀순대'

by 안녕리리 2023.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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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 함께 가는 동네 국밥 맛집!

종종 뜨근한 국물에 후루룩 말아먹는 순댓국이 먹고플 때는 '함경도 찹쌀순대'에 간다. 가락동에서 제일 유명한 순댓국집 :)
24시간 영업에 연중무휴라 주말 아침부터 가기도 하고, 저녁에 가기도 하고. 가끔은 포장을 해오기도 한다.

복작복작한 순대국집에 아이랑 함께 가기가 괜찮나 싶겠지만, 안쪽으로 덜 붐비는 자리에 앉으면 아이와 함께 가도 좋다. 그리고 간이 안된 뽀얀 아이국물도 따로 주시기 때문에 아이와도 종종 가곤 한다. 그래도 평일 점심 같은 피크타임에는 안 가긴 한다. 뜨거운 국밥이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곳이니!

여기 순대국은 다대기가 기본으로 얹어서 나온다. 보통 혼자 가면, 이렇게 국밥만 시키곤 하는데 아이와 함께 가면 순대와 머리 고기가 한 접시가 같이 나오는 정식 메뉴로 먹으면 좋다.

우리 세식구가 가서 함경도 정식 두 개 주문!

정식에 나오는 머릿고기. 백순대는 좀 매콤하게 고추가 들어가서 우리가 먹고, 나머지는 대부분 아이가 먹는다.
머릿고기를 푹 삶아서 고기가 아주 부드럽다. 가위로 반씩 잘라주면 어찌나 잘 먹는지.

우리 아이는 3살? 4살쯤부터 순대를 먹기 시작했는데, 5살이 되고부터는 순대껍질을 벗기지 않은 채로 잘 먹는 편이다.

얼마 전부터는 순댓국집에 가서, 새우젓에 고기를 올려먹는 맛을 알게 되었다.

밥 한 숟갈에도 새우젓을 하나씩 올려먹고, 고기와 순대에도 무조건 새우젓을 한 마리씩 올려먹는다. 돼지고기와 새우의 궁합이 좋다고 들었는데 ㅎㅎ 벌써 수육과 새우젓의 맛을 알게 되다니!

아기국물로 주시는 뽀얀 국물. 이 국물도 꽤 많이 주신다. 간은 하나도 안된 기본 국물 맛.

여기에 밥을 말아서 새우젓을 한 마리씩 올려먹으면 밥을 뚝딱 먹는다.

내 순댓국에는 부추와 고추를 팍팍 뿌려서 먹는다.

여기 순댓국은 확실히 국물에도 잡내가 없고, 순대국에서 진짜 깊은 맛이 느껴진다. 밥 한 그릇 말아서 먹어도 속도 편안하고 부담이 없는 맛이랄까. 물론, 과식의 위험은 있지만 ㅎㅎ

많지는 않아도 주말에는 아이와 함께 오는 가족손님들도 꽤 많다. 남편과 내가 우스갯소리로 하는 이야기는 우리 아이가 과연 몇 살쯤이 되면 순댓국을 한그릇 먹을 수 있을까 하는 이야기. 가끔 초등학생쯤 되는 친구들은 순대국 하나를 뚝딱 먹고 가는 것 같던데.. 그때쯤 되면 우리 가족의 진짜 추억의 단골집이 될지도!

 

함경도 찹쌀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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