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 함께 가는 동네 국밥 맛집!
종종 뜨근한 국물에 후루룩 말아먹는 순댓국이 먹고플 때는 '함경도 찹쌀순대'에 간다. 가락동에서 제일 유명한 순댓국집 :)
24시간 영업에 연중무휴라 주말 아침부터 가기도 하고, 저녁에 가기도 하고. 가끔은 포장을 해오기도 한다.
복작복작한 순대국집에 아이랑 함께 가기가 괜찮나 싶겠지만, 안쪽으로 덜 붐비는 자리에 앉으면 아이와 함께 가도 좋다. 그리고 간이 안된 뽀얀 아이국물도 따로 주시기 때문에 아이와도 종종 가곤 한다. 그래도 평일 점심 같은 피크타임에는 안 가긴 한다. 뜨거운 국밥이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곳이니!
여기 순대국은 다대기가 기본으로 얹어서 나온다. 보통 혼자 가면, 이렇게 국밥만 시키곤 하는데 아이와 함께 가면 순대와 머리 고기가 한 접시가 같이 나오는 정식 메뉴로 먹으면 좋다.
우리 세식구가 가서 함경도 정식 두 개 주문!
정식에 나오는 머릿고기. 백순대는 좀 매콤하게 고추가 들어가서 우리가 먹고, 나머지는 대부분 아이가 먹는다.
머릿고기를 푹 삶아서 고기가 아주 부드럽다. 가위로 반씩 잘라주면 어찌나 잘 먹는지.
우리 아이는 3살? 4살쯤부터 순대를 먹기 시작했는데, 5살이 되고부터는 순대껍질을 벗기지 않은 채로 잘 먹는 편이다.
얼마 전부터는 순댓국집에 가서, 새우젓에 고기를 올려먹는 맛을 알게 되었다.
밥 한 숟갈에도 새우젓을 하나씩 올려먹고, 고기와 순대에도 무조건 새우젓을 한 마리씩 올려먹는다. 돼지고기와 새우의 궁합이 좋다고 들었는데 ㅎㅎ 벌써 수육과 새우젓의 맛을 알게 되다니!
아기국물로 주시는 뽀얀 국물. 이 국물도 꽤 많이 주신다. 간은 하나도 안된 기본 국물 맛.
여기에 밥을 말아서 새우젓을 한 마리씩 올려먹으면 밥을 뚝딱 먹는다.
내 순댓국에는 부추와 고추를 팍팍 뿌려서 먹는다.
여기 순댓국은 확실히 국물에도 잡내가 없고, 순대국에서 진짜 깊은 맛이 느껴진다. 밥 한 그릇 말아서 먹어도 속도 편안하고 부담이 없는 맛이랄까. 물론, 과식의 위험은 있지만 ㅎㅎ
많지는 않아도 주말에는 아이와 함께 오는 가족손님들도 꽤 많다. 남편과 내가 우스갯소리로 하는 이야기는 우리 아이가 과연 몇 살쯤이 되면 순댓국을 한그릇 먹을 수 있을까 하는 이야기. 가끔 초등학생쯤 되는 친구들은 순대국 하나를 뚝딱 먹고 가는 것 같던데.. 그때쯤 되면 우리 가족의 진짜 추억의 단골집이 될지도!
함경도 찹쌀순대
2023.03.03 - [소소한 일상] - 송파 가락동 맛집 / 파스타 찐 맛집! 캐주얼 레스토랑 '윤익'
'소소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타벅스 샌드위치 메뉴 추천 (ft. 오전 브런치 이벤트 별적립 정보) (0) | 2023.03.16 |
---|---|
서울숲 / 성수동카페, 햇살 맛집 플라워카페 '클레멘타인' (1) | 2023.03.15 |
서울근교 나들이, 양평 두물머리 / 원조 연잎핫도그 / 스타벅스 양평DTR점 (0) | 2023.03.08 |
잠실 롯데월드몰 맛집! 고든램지버거 찐리뷰 (카카오 친구할인 &캐치테이블 예약) (1) | 2023.03.07 |
가든파이브 근처 / 래미안갤러리 브런치카페 '래미안X베리키친' (0) | 2023.03.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