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뮤지컬 관람하기, 송파어린이문화회관 '눈의 여왕'

지난 주말, 남편이 황금 같은 토요일에 출근을 했다!

아이랑 집에만 있기에는 답답하고, 뭐 할까 하다가 '송파어린이문화회관'에서 하는 어린이뮤지컬을 보고 왔다. 송파어린이문화회관이 전에는 늘 유선으로만 예약을 받았는데, 네이버 예약이 생기니 확실히 편하다.

오랜만에 갔더니 1층이 정말 싹 바뀌었다. 1층에 있던 카페공간에는 장난감 대여소가 생기고, 1층 로비에 아이들이 놀이공간이 꾸며져 있다.

놀잇감이 많지는 않지만, 아이들이 흥미 있어하는 교구랑 책들이 있어서 편히 앉아서 놀기에는 괜찮았다. 우리 아이는 재미있었는지.. 뮤지컬 끝나고도 여기서만 1시간 정도를 놀았다.

송파어린이회관 5층에 위치한 공연장. 한 150~200석 정도 되는 소극장사이즈다. 어린이공연치 고는 티켓가격이 저렴한 편. 아이는 8천 원, 어른은 4천 원이다. 공연은 약 45분 정도 진행된다.

공연시작 15분 전부터 입장할 수 있다고 해서 딱 맞춰서 들어갔는데, 그전에도 입장은 가능한 듯하다. 우리도 빠르게 들어와서 앞줄 자리에 착석! 좌석은 지정석이 아닌, 자유석이다.

뒤쪽으로 가면 어린이용 방석이 많다. 우리는 앞줄이지만 일어서면 접히는 의자라 아이가 불편해해서 바닥에 하나 깔고, 등받이로 하나 덧대어주었더니 아이가 편히 앉아서 공연을 볼 수 있었다.

매달 공연내용이 바뀌는데, 1~2월에는 어린이뮤지컬 '눈의 여왕'이었다.

공연 내용은 안데르센의 동화 '눈의 여왕'의 줄거리를 토대로 살짝 아이들 시선에 맞게 각색이 되어있다. 게르다가 눈의 여왕에게 끌려간 친구 카이를 구하러 가는 이야기인데, 그 안에는 친구와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야 된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주인공 게르다의 힘이 부족해 카이를 구하지 못할 것 같아서 좌절하는 장면에서 우리 아이는 엉엉 울었다. 친구를 구하게 되지 못할까 봐 슬프고 걱정이 됐다고 ㅎㅎ

공연이 끝나고 마지막 포토타임 순서!

아쉽지만 코로나 때문에 배우들과 직접 사진을 찍을 수는 없고, 배우들이 관객석 쪽으로 마지막 엔딩포즈를 취할 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아이들은 배우들이 퇴장하고 무대 앞에서 추억 남기기 ㅎㅎ

유치원 갈 때는 체육복을 안 입는데, 이 날따라 주황색 유치원 체육복을 입고 가겠다고 해서 오랜만에 입고 나왔다. 청개구리 녀석 :-)

어린이 공연을 보고 다시 1층로비에서 놀기. 

서울상상나라를 연간회원권 끊어놓고 다니는 터라, 2층 3층 체험관은 예약을 따로 안 했더니.. 상상마루 체험관이 정말 가고 싶단다. 현장예약하려니 마감이라 아쉽게도 다음을 기대하고 돌아왔다.

조만간 곧.. 개미굴탐험을 하러 또다시 방문하게 될 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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