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때 아이와 가기 좋은 나들이 코스!
작년 여름 아이와 잠실에 있는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에 다녀왔다. 잠실에서 아이와 갈만한 곳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그리고 키자니아만 생각하기 쉬운데, 롯데월드 쪽에 '민속박물관'도 있다.
보통 롯데월드 티켓에 민속박물관도 포함이 되어있고, 네이버 예약으로 따로 갈수도 있다. 아이와 둘이 방문했더니 입장료는 5천 원. 가끔 할인티켓 사이트에서는 500원에 입장권이 판매되는 경우도 있더라는!
5살 아이와 박물관은 처음이라 엄청 기대를 했는데, 입장 전부터 고비였다.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은 공룡시대부터 선사시대- 삼국시대-고려-조선-일제강점기까지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되어있다.
티켓팅을 하고 입장을하는 순간 시작되는 공룡시대. 공룡모형에 소리가 들리자 아이는 그때부터 겁을 잔뜩 먹었는지 들어가기 싫다고 고집을 부렸다. 박물관의 어두컴컴한 무서운 분위기 때문에 더 그런 것인지..
그대로 가기는 아쉬워서 아이와 빠르게 달려서 안무서운 옛날 사람들의 모습을 보자고 설득했는데, 선사시대의 원시인의 모습을 보고도 무서워했다.
그래도 비교적 삼국시대와 조선시대까지는 재미있게 잘 보고 왔다.
맷돌도 구경하고, 절구를 찧어보는 체험도 해보고, 고분벽화도 직접 그려봤다. 민속박물관 군데군데에 아이들이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존이 골고루 있다.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하는 초등학생정도까지는 방문해서 관람하고 체험도 해보기에 딱 좋은 곳.
아직 역사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아이라, 옛날 사람들의 시대상과 모습을 관찰하는 정도로 보고 왔다. 아이도 박물관 이곳저곳을 신나게 돌아다니며 궁금한 것은 더 열심히 살펴보기도 하고 관심 없는 건 지나치기도 하고.
아이들 눈에 신기했을 도자기가 만들어지는 모습. 커다란 가마 속에서 뜨거운 도자기를 구워내는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되어있다.
그리고 가장 멋있었던 곳은 조선시대를 미니어처로 꾸며둔 곳이었다. 이곳 전시실이 규모도 크고, 섬세한 미니어처가 생각보다 웅장하고 멋지다.
처음부터 박물관을 들어가고 싶어 하지 않았던 우리 집 꼬마는 이 웅장한 미니어처관도 대충 스킵모드! 나는 이것저것 더 살펴보고 싶었던 맘을 꾹 누르고 이곳도 빠르게 패스하고 왔다.
조선 미니어처관을 지나면 마지막 일제강점기 시대까지 알차게 꾸며져 있다. 작은 식당이며 이발소 등등. 꼭 드라마 속 세트장 같은 모습 같기도.
민속박물관을 나오면 이 기념품 샵을 만날 수 있다. 인사동 거리에서나 보던 물건을 그대로 판매하고 있다. 꼭 잠실의 인사동 같은 느낌이랄까.
우리집 꼬맹이는 이곳에서 제일 눈을 빛내고 왔다. 아기자기한 물건들을 어찌나 꼼꼼히 살펴보던지..! 이곳에서 제일 오래 머물고 왔다.
처음 가본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은 규모도 생각보다 크고, 볼거리도 많아서 종종 아이와 가기에도 좋은 곳인 것 같다. 여름에 가면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기까지 하니 아이와 나들이 코스로 딱! 하루에 둘러보기에도 충분하지만 몇 번 가보아도 좋을듯한데, 아쉽게도 우리 아이는 첫 입장이 무서웠는지 다시 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
최소 7살은 되고 위인전이나 역사동화를 읽게 되면 그때나 다시 갈 수 있을 듯 :)
초등학생 방학나들이 코스로는 정말 강추!
롯데월드 민속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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