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끈한 칼국수가 생각날 때 가는 송파 동네 맛집 :)
칼국수가 먹고 싶다 싶을땐 어김없이 생각나는 집이다. 석촌역 사거리에 위치한 '황도 바지락 칼국수'. 석촌역 사거리에 위치해 있다. 주차도 가능이라 차를 갖고 가기에도 좋고.
지난여름, 쌀쌀하게 비가 내리던 어느 저녁에 다녀왔는데.. 오랜만에 갔어도 여전히 맛있었다.
가게 안은 아주 넓진 않지만, 좁지도 않다. 옛날에는 신발 벗고 들어가는 좌식 자리였는데, 요즘에는 이렇게 다 테이블 좌석으로 바뀌었다.
이 집의 특징은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셀프바가 있다. 물론 배가 불러서 마음껏 못먹지만, 보리비빔밥과 막걸리가 무제한 셀프다.
황도바지락 칼국수에 오면 무조건 꼭 보리밥 한 그릇을 비벼먹는다. 굳이 찾아가서 먹진 않다고, 이따금 별미로 맛보는 보리밥은 별거 넣지 않아도 그냥 맛있다. 그리고 막걸리 한잔!
겉절이도 칼국수와 딱 어울리는 맛이다. 맛있는 겉절이라 한두 접시는 거뜬히 먹게 되는 맛.
이날은 차를 안 가지고 가서, 남편이랑 같이 막걸리도 한잔할 겸 미니 보쌈 한 접시를 시켰다. 고기랑 비계가 적당하게 섞여있는데, 엄청나게 야들야들하면서 고소하고 맛있다. 미니 보쌈을 주문하면 보쌈김치를 따로 주시는데, 꼬들꼬들하고 달달한 보쌈김치와 수육이 참 맛있다.
아이도 옆에서 어찌나 고기를 맛있게 먹던지 ㅎㅎ 미니 보쌈인 게 아쉬울 정도..ㅎㅎ
메인 메뉴인 바지락 칼국수 2인분. 아이까지 3명이가도 2인분이면 충분할 정도로 양이 넉넉하다.
국자로 건져 올리니 푸짐한 바지락이 엄청 많다. 여기 바지락은 그래도 비교적 해감이 잘 되어있는 편이다. 가끔 해감이 덜 된 바지락에서 찌근찌근 씹히는 게 있긴 하지만, 대체로 해감이 잘 된 편.
그리고 이곳 바지락 칼국수는 바닷가에서 먹는 것보다 덜 짜다. 이상하게 바닷가 가서 먹는 바지락 칼국수는 맛은 있는데 항상 국물이 많이 짜다 싶은데, 여기는 간이 적당하다.
국수도 탱글탱글 쫄깃한 식감이라 좋고. 면만 건저 먹어도 맛있는 칼국수.
쌀쌀한 요즘 같은 때에 따끈한 국물이 생각날 때 가볍게 가기 참 좋은 곳.
송파 석촌동 황도바지락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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