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암 화담숲 근처 식당) 부모님과 가기 좋은 '해송 버섯샤브샤브'

곤지암 화담숲을 한 바퀴 돌고 나면 어김없이 출출해진다. 화담숲 출구 쪽에 자리한 '번지없는 주막'이라는 곳에서 파전이며, 두부김치, 막걸리 같은 으레 '산행' 후 생각나는 메뉴가 인기인듯하다.

우리도 한번 '번지없는 주막'에 가볼까 했지만, 사람도 많고 식사 시간으로는 애매해서 화담숲 근처 식당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화담숲 근처 맛집으로 찾아보다가 발견한 곳은 '해송'이라는 샤브샤브집. 메뉴를 살펴보니 샤브샤브도 있고, 어른들이 좋아하는 연포탕도 있길래 다녀왔다.

화담숲에서 차로 15분 정도에 위치한 '해송버섯샤브샤브'

이 집은 단품 메뉴도 팔긴 하지만, 메뉴 두어 가지 더한 3~4인용 세트메뉴가 있다. 버섯샤브샤브와 주꾸미 볶음이 세트메뉴로 구성된다. 두개 메뉴를 굳이 같이 팔 이유가 있나 싶지만! 또 뜨끈한 국물과 매콤한 쭈꾸미볶음이 그런대로 잘 어울리니까.

우리는 버섯샤브샤브 + 쭈꾸미볶음 세트와 연포탕 +주꾸미 볶음 세트를 주문했다. 버섯샤브집이라 다양한 버섯이 많이 나온다. 주꾸미 볶음까지 포함되어있는 세트라 샤브샤브는 둘이 먹기에 딱 좋은 양인듯 싶다. 한테이블에 4명이서 먹어서 고기는 한접시 추가 해서 먹었다.

샤브샤브는 역시 칼국수와 죽으로 마무리 :) 사리와 죽은 별도로 주문이다. 샤브샤브는 채소 듬뿍에 고기까지 넣어서 끓여먹는 음식이니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듯. 뭐 색다른 특색이 있는 맛은 아니었지만, 뜨끈하고 담백한 국물도 맛있었고 푹 익은 채소가 맛있어서 잘 먹었다.

그리고 이 집의 킥은 아무래도 이 쭈꾸미볶음인듯 하다. 샤브샤브를 거의 다 먹고 사리 끓여먹을때쯤 느즈막히 나와서 별기대를 안했던터라 더 맛있었다. 쭈꾸미도아주 크지는 않지만 탱글탱글하고 씹는 맛도 좋았고, 양념맛은 불향이 적당하게 나고 꽤 매콤해서 입맛을 당기는 맛이었다.

매콤한 쭈꾸미 볶음을 먹으니 밥에 안 비벼먹을 수가 없겠더라는. 다들 정말 배가 부른데도 한 숟갈씩 쓱쓱 비벼 맛있게 먹었다. 

밑반찬도 괜찮았다. 샐러드에 백김치, 그리고 양념게장이 나온다. 양념게장만 별도로 포장판매도 하는 듯. 양념게장은 게는 작아도 게살도 꽉 차 있고 양념도 맛있었다.

아쉬웠던 건 연포탕. 부모님 자리 쪽에는 연포탕을 주문해드렸는데, 사실 연포탕이 아니라 해물 샤브샤브에 가깝다. 소고기 샤브샤브에 들어가는 채소와 육수도 똑같고, 거기에 부추랑 콩나물 정도만 좀 더 들어간다.

그래도 들어가는 낙지는 제법 실하다. 육수가 끓으면 큼직한 산 낙지 2마리를 산채로 넣어준다.

매콤한 음식을 좋아한다면 주꾸미 볶음을 단품으로 먹으러 와도 좋을 것 같고, 부모님과 함께라면 담백한 국물의 버섯샤브샤브가 있어 좋아하실 것 같다.

곤지암 해송버섯샤브샤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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