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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서울근교 가족여행) 곤지암리조트 디럭스룸 , 미라시아 조식, 생태하천

by 안녕리리 2022.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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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여행의 마지막 이야기. 숙박 편. 이번에는 곤지암리조트에서 1박을 했다. 최근 전 객실이 리뉴얼됐다더니! 객실 컨디션도 괜찮고 리조트 시설도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어린아이 있는 가족이나 부모님 모시는 가족여행으로 아주 만족.

곤지암리조트 - 디럭스타입 취사형 객실, 방2, 화장실2, 거실 1

EW빌리지에 있었던 디럭스룸. 우리가 묶었던 방은 5층이었다. 체크인 시, 저층은 화장실이 2개고 고층 룸은 화장실이 1개라길래 화장실 2개인 저층 객실을 골랐다. 거실도 깔끔하고, 주방도 아주 깨끗하다. 인덕션에 전자레인지, 밥솥 등 기본 취사도구도 다 구비되어있다. 

룸 컨디션도 좋았다. 전체적으로 깨끗. 싱글베드 2개가 있는 트윈베드 방 1개와 온돌방. 트윈베드가 있는 방에 화장실이 딸려있는데, 이 화장실은 변기와 세면대만 있어서 샤워는 불가능하다. 

거실 화장실은 샤워부스가 따로 있고, 온돌방 장안에는 침구가 3채가 있다. 샴푸와 바디워시는 당연히 LG생건 제품으로 구비되어있다는. 수건이랑 이불 한채가 부족해서 추가 요청했는데, 수건은 장당 1천 원, 침구는 1채당 2만 원 추가 요금이 붙는다.

방마다 시스템 에어컨도 있고, 방에 온도 조절기도 있어서 쾌적했던 편.

아쉬웠던건 주변에 숲이 많아서인지, 어디선가 자꾸 날벌레가 날아와 고생을 좀 했다. 아이가 있는 우리가 온돌방에서 잤는데 처음에 거실 창을 열어놔서인지 날개 있는 개미같이 생긴 작은 날벌레가 자꾸 이불 위에서 몇 마리씩 떨어져 기어 다니고, 꽤 큰 나방이 갑자기 들어와서 남편이 열심히 잡았다. 거실 문을 닫고는 괜찮긴 했지만, 그래도 어디선가 벌레가 들어올까 봐 자면서도 살짝 찝찝했었다는.

신기했던 객실키. 친환경 종이라 체크아웃 시에 굳이 반납하지 않고 가도 된다고 한다. 친환경 종이라 플라스틱을 덜 쓴다고 하니 오 좋네 싶었지만, 조금 더 생각해보면 반납 안 해도 되는 만큼 종이의 원료인 나무를 더 많이 쓰게 된다면 결국 환경에는 득 될 것이 없지 않은가 싶기도.. 

곤지암리조트 산책코스 생태하천

곤지암리조트에서 뭐니뭐니해도 제일 좋았던 곳이 생태하천이었다.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로비를 따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작은 하천을 따라 산책로가 참 잘되어있다. 전날 화담숲을 다녀와서 숲을 실컷 보고 왔는데도 생태하천 숲길이 참 예뻤다.

생태하천 끝쪽에는 이렇게 작은 계곡이 있다. 물도 깨끗하고, 정말 작은 물고기가 있을 정도로 맑다. 본격 수영은 안되지만, 가볍게 발을 담그는 정도로는 놀 수 있다고 한다. 한여름에 왔다면 나무 그늘 아래 앉아 발 담그고 커피 한잔하기 딱 좋을 것 같다.

아장아장 걷는 아기들도 깊은 수영장물보다는 시원하게 이곳에서 첨벙첨벙하며 가볍게 놀기에 좋아 보였다.

푸르른 숲길. 이곳도 유모차 끌기에 아주 길이 잘되어있다. 어르신들도 가만가만 산책하기 좋은 길.

산책로를 걷다 보니 이렇게 분수가 쏟아지는 길도 나온다. 바닥분수가 아니라 벽에서 나오는 분수라 구름다리를 지나가는 기분.

분수는 못 참지. 손을 쭉 뻗어 만져도 보고, 아빠가 안아주니 물에 손도 적셔본다.

가을의 초입이었지만, 이곳 숲길은 제법 가을 가을 한 분위기도 난다. 커다란 강아지풀도 흔들흔들하고, 빨간 단풍잎도 예쁘고. 곤지암리조트에는 어렸을 때 스키시즌에 한번 왔던 것 같은데, 그때는 몰랐던 이런 좋은 풍경이 있었다니..!

사계절 내내 언제 와든 좋을 것 같다. 생태하천 말고도 리조트 내에 양떼 목장도 있고, 유아 놀이터와 수영장도 있어서 어린 아기가 있는 집이라면, 서울 근교 여행지로 참 괜찮은 장소다. 참고로 수영장은 워터파크 같은 개념이라 호텔처럼 투숙객이 무료로 이용하는 곳은 아니었다. 투숙객 할인가로 이용할 수 있는 곳. 

미라시아 조식 뷔페 

아침 산책을 마치고 먹었던 조식. 조식은 미라시아라는 식당에서 운영하고, 코로나 탓인지 3부제로 운영을 한다. 타임별 운영인 탓에 예약시간을 당기거나 미루는 건 불가하다.

아침에 느지막이 일어나서 식사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9시 반 타임에 예약해뒀는데.. 역시 일찍 일어나시는 아빠는 무척 배고파하셨다는.. ㅎㅎ 부모님과 같이 할 땐 피곤해도 무조건 첫 타임으로 예약해야 한다는 걸 다시 배웠다.

미라시아 조식 뷔페는 최근 가격이 올라서 3만 9천 원. 투숙객은 10프로 할인된다.

미라시아 조식은 전체적으로 음식 가짓수도 많고, 디테일이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샐러드 종류도 많고, 음식도 전반적으로 맛이 다 괜찮았다. 육회비빔밥 코너에 식용꽃이 있거나, 우동에 새우튀김을 올려주는 디테일도 좋았다. 가격 대비 뷔페 구성이 꽤 좋은 편.

아쉬웠던 점은 오믈렛을 즉석에서 해주는 라이브 코너가 없다는 점. 이미 조리된 스크램블 에그는 국물 가득한 질퍽한 스타일이라 내 입맛에는 별로였다. 커피도 아이스가 없어서 아쉬웠다. 아이스커피는 따로 주문을 해야 한다고 한다.

접시 수거용 로봇은 참 괜찮다 싶었다. 요 로봇이 수시로 왔다 갔다 하면 사람들이 접시를 쏙쏙 넣어 정리를 하면 된다. 직원들이 와서 치워주는 것보다 오히려 더 편했다. 그동안 식당에서 종종 봤었는데, 뷔페에서는 정말 유용한 듯!

숙소에서 먹을 비비큐 치킨 사러 간다고 잠깐 리조트 밤 산책도 다녀왔는데, 가을밤의 분위기가 참 좋았다. 시즌마다 다르겠지만 이것저것 판매하는 플리마켓도 하고 있고, 포레스트릿이라는 식당에서는 야외에서 즐기는 무제한 맥주 프로모션까지 한다. 가을밤 야외 맥주는 역시나 진리이지만, 부모님도 있고 아이도 있는 우리는 소소하게 객실에서 야식을 즐기고 왔다.

다음번에 기회가 된다면 생맥주 마시러 가보고 싶긴 한데..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바베큐장에서 진동하는 고기 냄새가 좀 심해서 진짜 괜찮을는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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