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좋은 요즘 딱 가기 좋은 여주 여행 편. 2번째.
서울에선 날씨 좋은 날에는 한강피크닉을 가곤하는데, 여주에도 강을 바라보며 '물멍'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 여주 강천보가 그곳.
남한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시원한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저멀리 삐죽 솟은 빽빽한 빌딩을 보는 한강과 다르게, 여주 강천보에서 보는 남한강은 짙푸른 산세와 잔잔하게 일렁이는 시원한 강물을 볼 수 있다.
오랜만에 자연속에 있는 느낌!
한강문화관 빈백 무료 대여로 피크닉 즐기기
여기 강천보 앞에 오면 이 한강문화관이라는 곳이 있다. 이곳 앞에 너른 잔디광장이 있는데, 이곳이 바로 피크닉 하기에 좋은 장소. 알고 보니 한강문화관 안내데스크에서 무료로 빈백을 대여해준다고 한다.
1인 1개 수량 한정이고, 대여료는 심지어 무료. 단, 보증금 5천원을 내면 된다고 한다. 보증금은 빈백 반납 시에 돌려준다. 조금 일찍 왔으면 우리도 이 빈백을 대여해서 공원 피크닉을 즐겼을 텐데.. 주말과 연휴에는 인기가 많아서인지 빈백이 금방 다 나간다.
아쉬운 대로 돗자리랑 소소한 간식만 챙겨 와도 될 것 같다. 운 좋게 빈백까지 대여할 수 있다면 더 좋고!
아이들과 깡통기차 타기
강천보에 갔던 이유는 바로 이 깡통 기차 타기. 한강 문화원에서 옆쪽으로 보면 컨테이너로 된 곳에서 일반 자전거, 4인용 자전거, 전기자전거 등등 다양한 탈것을 렌트할 수 있다.
우리가 갔던 렌탈업체는 현대레져라는 곳. 업체 가격표는 사진과 같다. 일반 자전거는 그래도 부담 없는 수준이지만, 전기자전거부터는 가격이 좀 비싸긴 하다. 참고로 카드는 안된다고. 현금이나 이체만 받는다고 한다.
처음에는 그냥 보이는곳에 있어서 이곳에서 대여했는데, 알고 보니 이곳 근방에 대여점이 여러 곳이 있는 것 같다.
우리가 대여한 것은 요거. 아이가 셋이라 깡통캐리어를 2개 달아야 하는데, 1인 전기자전거에만 두 개가 가능하다고 한다. 1시간 대여했더니, 요금은 전기자전거 1시간 18,000원에 깡통 캐리어 2개 해서 총 2만 8천 원이었다.
아빠가 끌어주는 기차 ㅎㅎ 두 개를 연결하기 때문에 길이가 좀 길어서 조심은 해야겠지만, 전기자전거라서 그런지 전혀 힘들지 않다고 한다.
아이들과 같이 우리도 달려야 할 것 같아서 추가로 대여한 스마트웨이패밀리. 전동카트와 비슷하다. 우리도 이걸 타고 따라가며 아이들이 탄 깡통 기차와 신나게 경주를 했다.
시원하게 아이스크림도 먹으며 달리는 기분! 별 재미없을 것도 같은데, 아이들은 재미있나 보다.
강변길을 따라 달리다가 강천보 위쪽에 올라가서도 자전거를 탈 수 있다.
강천보 위에서 보는 풍경은 또 다른 느낌!
혼자 깡통 기차에 앉아서 사장님 포즈도 취하는 녀석 :) 그런 건 가르쳐준 적이 없는데.. 어떻게 아는 거지? ㅎㅎ
렌탈샵에서 강천보 위까지 한번 도는 건 30분만 대여했어도 충분했을 것 같다. 멀리 라이딩을 하러 가는 게 아니라 한 바퀴 돌고 오는 거라 그 정도도 충분. 나중에는 광장 쪽도 몇 번 돌고, 1시간 채우기 전에 빠르게 반납을 하고 왔다.
시간이 조금이라도 늦으면 추가 요금이 있다는 소리에 ㅎㅎ 정확히 반납을!
아이도 즐겁고 어른도 쉴 수 있는 '강천보 피크닉!'. 근처에 간다면, 탁 트인 남한강 뷰를 즐기러 한 번쯤 가볼 만하다.
여주 강천보 (한강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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