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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도심 속 실내워터파크 '송파 파크하비오 워터킹텀' (ft. 35주차 임산부와 6살 어린이의 물놀이)

by 안녕리리 2023.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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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아이와 물놀이를 다녀왔다. 올여름에 둘째가 태어날 터라 물놀이 한번 못하고 지나가는 게 아쉬워서 급 '송파 파크하비오 워터킹덤'에 다녀왔다.

마침 주말에 별 계획 없이 집에서 뒹굴거릴 예정이었기에, 급히 주말 오후권을 찾아보고 세 식구가 물놀이에 나섰다. 35주 차 만삭임산부의 워터파크란..! 역시나 둘째 맘이라 가능한 것일지도 ㅎㅎ

송파파크하비오 워터킹덤. 종일권과 오후권이 있어서, 우리는 오후권을 끊고 입장했다. 오후권은 오후 2시부터 마감시간인 6시까지다. 
물놀이를 좋아하지만, 겁도많은 6살 아이라 4시간이면 충분하겠다 싶었는데, 역시나 탁월한 선택이었다. 점심 든든히 챙겨 먹고 2시가 좀 넘어서 입장했는데 딱 적당히 잘 놀았다. 임산부인 나는 2시간 놀고 나니 슬슬 피곤하더라는. 

입장하자마자 향한 유아풀. 유아풀에는 작은 미끄럼틀, 시소, 튜브, 그리고 미니 슬라이드가 있다. 수심은 30센티. 
6살 아이가 놀기에는 딱 좋은 정도다. 튜브 없이 놀기도 좋고, 잠수도 하고, 슬라이드도 타고 ㅎㅎ

어린이들이 놀기에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당한 풀장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물이 많이 차다. 처음 물에 들어갈 때도 제법 물이 차갑다 느껴지는 정도. 수온이 정확히 몇 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체감상 물이 차갑다 느껴지기에 적어도 4~5살 정도의 유치원생은 되어야 놀기에 좋다. 예전에 아이가 돌즈음 됐을 때 조카들과 함께 놀러 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물이 좀 춥다 싶었던 기억이 있다.

물은 좀 차갑지만 물놀이하다 보면 확실히 아이들은 신나게 논다. 이날 2시 반쯤부터 6시가 다 될 때까지 3시간 넘게 놀았는데.. 마지막에는 아이 입술이 살짝 파리해졌다.

유아풀 옆에는 체온유지탕이 있다. 어린 아기들은 이곳에서 놀기도 한다. 체온유지탕은 34도 정도의 온도다. 나는 파도풀에서 놀고 아이와 유아풀에서도 놀고 하다가 체온유지탕에 들어가서 좀 쉬었는데.. 한번 체온유지탕에서 놀고 난 뒤로는 다시 풀장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

한번 몸을 따뜻하게 녹이니, 물이 어찌나 차던지.. 체력도 좀 빠지고 해서 더 그랬던 것 같다. 다행히 우리 집 어린이는 이곳저곳 누비며 신나게 놀았지만!

이곳 체온유지탕 외에도 스파존이 따로 있다. 스파존이 깊숙이 자리해 있어서 사람도 별로 없고 물도 따뜻하고 좋긴 한데..  둥둥 떠다니는 때가 유난히 잘 보여서 괜스레 빨리 일어나게 되더라는. 어차피 다른 곳도 깨끗하지 않다는 걸 알지만.. 적어도 눈으로 보이는 것과 안 보이는 건 차이가 크니까.

키즈풀 반대편에 있는 액티비티존과 마사지풀이 온수풀로 운영이 된다. 물이 따뜻해서 참 좋지만, 아쉽게도 이곳 풀은 튜브반입이 금지다. 수심이 0.95m인데, 튜브 반입 불가라 우리 아이처럼 겁 많은 아이는 못 들어가는 곳.

나는 여기에서 시원하게 물마사지를 꽤 오래도록 하고 왔다. 임신 중이라 배는 보호하면서 엉덩이와 등 쪽을 집중 마사지하고 왔다 ㅎㅎ

키즈풀과 온수풀 사이에는 파도 유수풀이 있다. 구명조끼 필수인 곳인데 남편은 신나게 두세 번 돌고 왔다. 물 무서워하는 나도 제일 재미있게 놀았던 곳인데.. 임신 중이기도 하고 아이도 봐야 하기에 나는 패스했다.

메인 파도풀. 작년에 오션월드에 갔을 때만 해도 우리 집 어린이는 겁이 많아서 끝쪽에서만 놀았는데.. 올해는 용기가 생긴 건지 앞장서서 파도풀 깊숙이까지 잘도 들어간다. 잔잔한 유수풀은 깜깜해서 무서웠는지 한번 돌고 말았지만, 파도풀에서 신나게 논 것만으로도 충분했지 싶다.

나는 나이 먹을수록 겁이 더 많아지는데.. 어린이는 점점 씩씩해지나 보다.

입구 쪽에 있는 폭포풀장 ㅎㅎ 물도 쏟아지고, 물총도 있어서 아이들이 주로 많이 논다. 대형미끄럼틀도 남편만 탔다. 실내 슬라이드도 하나 있는데, 우리 가족은 다들 겁이 많아서 눈으로 구경만 하고 왔다.

송파 파크하비오 워터킹덤 '손질된 과일 간식' 반입가능! 

워터킹덤의 좋은 점 중 하나는 씨 없고 껍질이 손질된 과일을 가지고 갈 수 있다. 식사를 든든히 하고 가도 물놀이를 하다 보면 출출해지기 때문에 간식을 안 사 먹을 수가 없는데, 손질 과일을 가지고 갈 수 있어서 우리는 가볍게 과일 간식을 나눠 먹었다.

단, 푸드코트에는 반입 불가라 적당히 걸터앉을 수 있는 구석진 자리에서 나눠먹고 왔다.ㅎㅎ 썬베드나 카바나 자리를 대여하면 좀 더 편히 먹을 수 있었겠지만 ㅎㅎ 반나절 노는 거라 굳이 대여는 안 했다.

샤워실에는 샴푸&바디워시, 로션과 바디로션, 헤어드라이기도 비치되어 있다. 우리도 분명 챙겨갔는데.. 남편가방에 잘못 넣는 바람에 급한 대로 비치된 걸 쓰고 왔다. 샤워실은 목욕탕도 있어서 더 좋았다. 아이는 신나게 물놀이를 한참 하고도 따뜻한 목욕탕에 들어가서도 물놀이를 꽤 하고 왔다.

구명조끼는 대여해서 입었는데, 35주 임산부인 나는 남녀공용사이즈로 대여를 했다. 여자용 구명조끼는 확실히 배가 낀다. 워터파크 갈 때마다 구명조끼를 대여해 보니, 하나 구입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도심 속 워터파크라는 메리트가 있으니 가볍게 가서 놀기에는 그만이다. 뜨끈한 찜질방까지 풀코스로 다녀오는 것도 좋고.

 

송파 파크하비오 워터킹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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