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늘 비슷한 고민 주제 중 하나가 '영상 콘텐츠'이다. 엄마 맘에는 장난감을 갖고 놀거나 책을 보며 놀았으면 좋겠다 싶지만, 영상 콘텐츠라고 다 나쁜 것도 아니고..
실제로 우리아이는 EBS에서 하는 '한글용사 아이야'를 보고 한글을 뗐다. 5살인 지금은 4-5세 수준의 동화는 혼자서 줄줄 읽는다. 한동안 태블릿으로 하는 유아학습지를 시켜야 하나 고민도 많이 했다. 그러다가 망설임 없이 구매하게 된 유아 전자책이 있다.
어린이날 즈음 사주었던 '기탄 열독북클럽'. 기탄교육에서 나오는 전자책이다. 5세부터 10세까지 볼 수 있는 583권의 책이 담긴 앱이다. 이 전자책은 앱을 볼 수 있는 이 태블릿을 함께 구매하면 된다. 즉 갤럭시 탭에 '기탄 전자책 앱'이 설치된 채로 구매를 하는 셈. 거기에다가 가격도 무척이나 저렴하다.
책 583권이 포함된 갤럭시탭의 가격은 24만 5천원이었다. 구매 시 따로 약정도 없고, 대여도 아닌 24만 5천 원 가격에 구매를 할 수 있다. 특이한 점은 아무 때나 살 수 있는 제품은 아니고, 기탄교육 홈페이지에서 주기적으로 특가 판매를 한다. 약간 공구 같은 시스템이랄까. 요걸 눈여겨보고 있다가 알림 신청을 해두었더니, 구매 알림이 떠서 바로 구매했다.
마침 아이용 태블릿이 필요하기도 했고, 갤럭시탭을 사는김에 전자책까지 산다고 생각하니 이거야말로 엄청난 갓성비제품. 아이가 요 태블릿으로 책도 자주 보고, 유용하게 잘 쓰고 있다.
기탄열독북클럽_ 삼성갤럭시탭 스펙
삼성 갤럭시탭이지만 사실 갤탭 스펙은 그냥 그런 편. 열독북클럽 갤럭시 탭은 무려 2019년 제품이다. 당연하게 개봉씰까지 붙어있는 새 제품이지만, 출시된 지 오래된 모델이다 보니 사양이 아주 좋지는 않다. 모델명은 갤탭A SM-T295.
내가 쓰는 갤럭시22 핸드폰과 비교하니, 액정은 3배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아이들용으로 보기에는 충분.
사양이 좋지 않다고 하는이유는 열독북클럽 전자책을 볼 때 반응 속도가 좀 느리고, 가끔 멈추기도 한다. 간단한 인터넷 검색이나 유튜브 정도를 보는 데는 큰 무리가 없는 걸 봐서 아이가 쓰기에 그냥 그냥 쓸만하다는 느낌이다. 어른이 쓴다면 가끔 너무 느리고 버벅대서 아마 짜증이 꽤 날듯 ㅎㅎ
우리 아이는 유튜브도 막아두고, 인터넷은 당연히 할줄 모르기에 이 태블릿으로는 전자책을 보는 전용으로만 쓰고 있다. 가끔 노트에 그림을 그리거나 사진을 찍으며 놀 때도 있고.
5세부터 10세까지, 폭넓은 연령이 볼 수 있는 기탄 열독북클럽
앱을 켜면 이렇게 화면이 나온다. 앱이 이미 설치가 되어있기 때문에 따로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편히 볼 수 있다.
앱에 수록된 전자책은 총 3종류다. 앱북 / 오디오북 / E북.
앱북은 아이의 터치를 유도하는 인터렉티브 전자책이고, 오디오북은 성우가 책을 읽어주는 책이다. E북은 주로 9~10세 아이들을 위한 책으로 오디오가 없는, 종이책의 전자책 버전이다.
소장 책은 전래동화 / 창작동화 / 과학동화 / 수학동화 / 철학동화/ 위인전 등 연령별로 다양한 책이 소장되어있다. 전집이 무려 18질이나 수록되어있다.
우리 아이는 주로 자기 나이에 맞는 연령을 눌러서 보고 싶은 책을 골라 보는 편이다.
유아를 위한 앱북이나 오디오북은 성우가 한 페이지를 다 읽고 나면, 자동으로 다음 페이지로 넘어간다. 물론 아이가 터치를 해서 페이지를 넘길 수도 있다.
고학년을 위한 E북은 글씨가 좀 작아서, 이렇게 한페이지씩 보기로 모드를 바꾸면 일반 종이책처럼 책을 읽을 수 있다.
권수가 많지는 않지만, 초등생을 위한 역사 학습만화도 있다. 이런 만화도 한 페이지로 설정하면 보기가 더 편하다.
영역별 전집 내용도 알차고, 유아부터 초등생까지 볼 수 있는 책들이 다양하게 들어있어서 일찍 사주면 오래도록 유용하게 볼 수 있어서 좋다. 형제자매가 있는 집은 함께 사용할 수 있어 더욱 좋고.
연계 독후활동
기탄 전자책의 좋은 점 또 하나는 독후연계활동이 다양하다는 점이다. 책을 읽은 후 책의 표지나 삽화를 색칠해볼 수 있는 활동도 있고, 책을 읽은 후 푸는 간단한 OX퀴즈도 있다. 또한, '종알종알 말하기'라고 해서 책을 읽은 후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는 활동도 있다.
처음 제일 재미있어했던 '책읽은 후 생각 말하기'. 질문을 듣고 자신의 생각을 직접 녹음도 해보고 들어 볼 수도 있다. 아이가 책을 읽은 후에 혼자서 종알종알 말하는 게 어찌나 귀엽던지!
가끔은 뭔가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는 것도 같은데, 정답은 없는 거니까 놀이하듯 말하기와 생각하기 훈련을 해볼 수 있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싶다.
키즈카페에 가면 제일 신나게 하는 색칠하기도 있다. 책 표지를 색칠하거나 등장인물을 색칠해보기. 키즈카페에서는 줄을 서서 할 정도로 열심히 하는데.. 집에서는 생각보다 재미있어하지는 않는 듯.
독후 퀴즈는 책을 꼭 읽어야지만 풀 수 있는 활동으로 구성되어있다. 퀴즈가 많지는 않고 한 2~3개 문제가 전부다. 그래도 책을 읽고 이해를 하고 기억을 해야만 풀 수 있는 문제니 아이 수준에서 마냥 쉽지는 않다. 아이도 퀴즈를 맞힐 때마다 성취감을 느끼는 것 같다.
기탄열독북클럽의 아쉬운 점
몇 달간 기탄열독북클럽을 사용해보니 아쉬운 점도 분명 있다. 기탄 전자책은 태블릿에 앱이 설치되어있어 로그인을 하지 않고 바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렇기에 아이가 어떤 책을 읽었는지 학습 기록이 전혀 남지 않는다.
아이가 어떤 책을 많이 읽었는지, 어떤 분야 관심이 있는지 독서기록을 부모가 전혀 알 수가 없다. 귀여운 그림체나 동물이 나오는 걸 좋아하는 우리 아이는 꽤 자주 본 책을 또 보고 또 보고하는 날이 많다.
부모 입장에서는 전집 18질을 집에 들였지만, 아이가 좋아하는 몇몇 책만 보고 또 보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지 싶다. 수많은 책이 있어봤자 쌓아두고 먼지만 쌓이는 셈. 사용자의 패턴을 분석해서 추천을 해주는 기능 같은 게 있으면 더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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