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비발디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오션월드와 스키장이 아닐까. 지난봄 홍천 비발디파크를 다녀오면서 2박 3일 동안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이 컸다. 오션월드 말고는 딱히 아는게 없어서, 주변 여행지를 참 열심히 찾아봤다. 생각보다 홍천은 갈 만한 관광지가 별로 없다. (뭐 내가 모르는 걸 수도 있겠지만.)
결국 방향을 틀어 2박 3일을 리조트 안에서 보내기로 했는데 생각보다 참 괜찮았다. 리조트 안에 즐길거리 놀거리가 이렇게 많을 줄이야. 부모님과 5살 아이까지 함께하는 대가족 여행으로 제격이었다.
곤돌라 & 비발디파크 하늘양떼목장
여행 첫날 체크인 전에 갔던 곳. 소노벨 비발디파크 내에 있는 하늘양떼목장은 점심 먹고 체크인 전에 가볍게 산책하듯 둘러보기 좋은 코스다. 곤돌라 탑승과 양떼목장 입장권은 패키지로 구매할 수 있다. 참고로 곤돌라 왕복권&양떼목장은 할인이 된 패키지라, 투숙객 할인같은 추가할인이 불가하다고 한다.
양떼목장 규모는 정말 작다. 이 안에 화장실이 따로 없을 정도로! 30분 정도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 입장할 때 먹이를 양동이 하나에 1천 원에 살 수 있는데, 아이는 먹이 주는 체험하느라 이곳을 정신없이 뛰어다닌다. 어른들도 가만가만 산책하며 둘러보기 좋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그래도 하늘과 맞닿는 푸르른 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좋다.
양떼목장에 가려면 무조건 이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처음 탑승할 때만 해도 시시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정말 꽤 오래 타고 간다. 창밖에 경치도 좋고, 마지막 구간에서 상당히 높이 올라갈 때는 아주 살짝 스릴까지 있달까. 엄마 아빠에 동생들까지, 우리 가족은 다들 재미있게 곤돌라를 탔다.
양은 순한 동물이라 울타리 밖에 자유롭게 풀어져있다. 우리 딸은 전생에 목동이었는지, 양떼목장만 가면 양을 쓰다듬고 안아주느라 정신이 없다. 먹이주기도 무섭지 않은지 열심히다.
염소나 산양처럼 뿔이 있는 동물은 울타리 안에 있다. 양도 좋아하지만, 이날은 염소가 더 좋았는지 한참을 염소 앞에서 시간을 보냈다.
양떼목장에 들어오기 전, 곤돌라에서 내리면 이런 자이언트 스윙도 있다. 곤돌라&양떼목장 티켓을 끊을 때, 한 번에 끊어서 올라와야 타볼 수 있다. 언덕 아래를 보면서 그네를 타는 건데, 직원분들이 직접 온 힘을 다해 밀어주는 시스템. 저 그네를 자동으로는 만들 수 없는 거였을까.
놀이터 그네만 타도 멀미하는 나는 이렇게 옆에서 보는 재미로 만족.
비발디 포레스트
산책하기 좋은 등산로. 일찍 일어나시는 부모님에게 딱 맞는 산책코스. 뒤편 주차장을 건너 가면, 울창한 숲이 잘 관리되어있다. 체련단련소, 자연체험 학습터, 놀이터 등도 있고, 쉬어가는 쉼터도 아주 많다.
약 2시간 정도 걸어 두릉산 정상까지 가는 코스도 있다. 2시간이면 부담스럽지 않아서 가볍게 산행하기 좋을 것도 같긴 한데.. 산을 오르지 않은지 오래라 ㅎㅎ 난이도가 어떤지는 모르겠다. 우리는 산책로 코스를 따라 한 시간 정도 가볍게 걷고 왔다. 날은 좀 흐렸지만, 그래도 산에 들어섰을 때 느껴지는 숲 냄새가 참 좋았다.
산책로 중간에 위치한 무인카페 가스리. 아침 산책에 모닝커피 타임을 빼놓을 수 없으니 참새방앗간 들어가듯 가서 커피 한잔을 하고 왔다.
스타벅스, 할리스, 투썸 등의 캡슐을 구매해서 셀프로 내려마실 수 있다. 커피 말고 허브티 종류도 있고, 얼음 정수기가 있어 시원하게 아이스로 마실 수 도있다. 얼죽아인 나는 당연히 아이스로 마셨더니, 산속 5월의 아침은 참 추웠다.
무인카페 밖에 앉을 수 있는 테이블 자리가 많아서, 숲 속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고 왔다.
오션월드
일요일 오후에 들어갔던 오션 월드. 점심을 아예 먹고 가서 저녁 먹기 전까지 잘 놀고 왔다.
요즘 같은 성수기에는 사람이 정말 많겠지만, 우리가 갔을 때는 살짝 비가 올 것 같은 추운 날씨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았다. 무서운 거 못 타는 나는 유수풀이 제일 재미있었고, 엄마에겐 역시 야외 노천탕이 최고. 역시 살짝 추운 날씨에는 노천탕만 한 게 없는 듯. 동생들은 줄도 안 서고 슬라이드 탄다고 신나게 놀다 왔다.
엄마는 물놀이 별로 안 좋아할 줄 알았더니.. 역시나 나의 편견. 엄마도 유수풀이랑 파도풀에서 재미있게 노셨다. 심지어 동생들 꾐에 빠져 슬라이드도 타고 왔다는. 나보다 더 대단!
오션월드는 처음 가는 거라 안에서 구명조끼나 간식 사 먹을 때 필요할 것 같아서 돈을 챙겨갔더니.. 역시나 나는 옛날 사람! 예전 리뷰에는 오션월드 카드에 충전해서 쓰는 시스템이라길래 넉넉하게 방수팩에 넣어 챙겨갔다. 요즘은 카카오페이나 신용카드로 다 결제된다고. 방수되는 핸드폰만 하나 있음 놀기에 불편함 없을 듯.
물놀이 끝나고 씻을 때수건은 천 원씩 내고 대여해서 쓰는 거라 미리 챙겨가면 더 좋다. 음식물은 당연히 반입금지.
놀이공원 & 식당가 등
리조트 지하에 가면 작은 놀이공원이 있다. 개당 탑승권을 끊으면 너무 비싸고, 여러 개 탈거라면 패키지권으로 끊는 게 저렴하긴 하다. 범퍼카 좋아하는 아이라 우리는 이렇게 범퍼카만 탔다.
지하 몰 스트리트에 웬만한 프랜차이즈 외식 브랜드도 다 있고 하니, 여름에는 놀이기구 타고 몰에서 놀고 오션월드 다녀오면 쉬며 놀기 좋은 코스가 완성될 듯. 야외에도 곤돌라 말고도 루지나 어린이 플레이존 등이 있어서 리조트에 있는 내내 지루하진 않을 듯하다.
성수기 시즌을 좀 지나서 올인클루시브 패키지가 있다면, 한번 더 다녀오고 싶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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