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봄 온 가족이 총출동해서 여행을 다녀왔다. 멀리 가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았지만, 오랜만에 떠나는 가족여행이니만큼 목적지는 서울에서 가까운 강원도 홍천. 사실 어버이날이 꼈던 5월 황금연휴라 괜찮은 숙소는 금방 마감되고, 차선으로 대명 비발디파크를 잡았던 터였다. 홍천 소노벨 비발디파크는 회사 다닐 때 워크숍으로 자주 갔던 곳이라 썩 내키지는 않았는데.. 막상 오랜만에 다녀오니 리조트 안에서 먹고, 놀고, 즐기기까지 한 번에 다 할 수 있는 가족여행지로 최고였다. 부모님도 있고, 아이 있는 우리 부부와 신혼부부인 동생들까지 모두 다 만족했던 2박 3일의 가족여행.
먼저 숙박 첫날 이용했던, 대명 소노벨 비발디파크의 BBQ셀프가든 후기부터 남겨본다.
비발디 BBQ셀프가든 _ 리조트에서 캠핑무드 내기 :)
리조트 안에 있는 BBQ셀프가든. 비발디파크에 곤돌라/리프트 탑승을 하는 곳 옆에 있다. 카바나와 타프가 설치된 캠핑장으로 이곳에서 야외 바비큐를 해 먹을 수 있다. 사전예약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자리만 먼저 예약하고 이곳에서 먹을 음식을 준비해 가면 된다. 기본 테이블, 의자, 타프와 텐트 외에 바비큐 그릴과 숯만 제공된다.
캠핑의 '캠'자도 모르는 나지만, 이런 야외에서 먹는 고기는 늘 꿀맛이니까. 음식을 싸가는게 조금 번거롭긴 하지만, 그래도 기본 캠핑 장비가 세팅되어 있어서 나름 캠핑 분위기는 낼 수 있다.
우리가 예약한 카바나 존은 최대 8인이 이용가능하다고 되어있다. 이용 가능 시간은 오후 5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다. 총 4시간 반이기 때문에, 고기 먹고 놀기에는 충분했다.
우리 가족은 아이 1명까지 총9명이었는데, 문의해보니 우리도 카바나 존이 이용 가능하다고 해서 망설임 없이 예약했다. 데크 위에 텐트가 있어서 아이 있는 팀에 안성맞춤. 옆쪽 데크에 돗자리를 깔아 둬도 좋을뻔했다. 남동생 부부가 나름 캠핑족이라 가지고 있는 캠핑장비를 가져올까 했지만, 개인 캠핑 장비는 반입불가라고 한다. 캠핑 의자 정도만 가능하다길래 아이 피크닉 의자만 가져왔다.
고기 굽고 식사 준비한다고 정신 없어서, 아이만 텐트 안에 :) 장난감이라도 가져올걸 싶었다. 심심해 보이는 녀석. 참고로 식사하는 곳이라 비눗방울은 안된다.
고기 굽기. 고기는 캠핑 자주 다니는 남동생이 구웠다. 숯불바베큐는 확실히 목살이 굽기가 좋다.
지글지글 구워지는 바비큐그릴로 캠핑 느낌은 충분! 캠핑은 장비도 없고, 바비큐 파는 캠핑 식당에 가보고 싶었는데 여기서 이렇게 캠핑 분위기를 느끼고 왔으니 나는 만족했다 ㅎㅎ
숙소 안에 전기밥솥도 있어서 밥도 해오고, 엄마표 파김치와 상추로 고기파티. 여행 갈 때마다 바리바리 먹을 거 챙겨가는 엄마한테 늘 잔소리 해대지만, 결국 엄마 덕분에 맛있게 잘 먹고 왔다. 먹을 때 필요한 모든 식기도 다 따로 준비해 가야 한다. 집게와 가위까지도. 우리는 숙소에 있는 가위와 집게를 들고 갔다.
아래쪽 입구에 한강라면기계도 있고, 생수나 음료수 등을 판매한다. 고기먹은 후 라면은 어쩜 그렇게 맛있는지, 우리도 라면으로 식사 마무리했다 :)
BBQ셀프가든 _ 아쉬운점 몇 가지
이용을 하고 나서 느끼는 아쉬운 점 몇 가지. 일단 각 자리가 다닥 다닥붙어있다. 카바나며 타프가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여기저기서 고기 굽느라 피우는 연기가 여기 셀프가든 내에 자욱했다.
화장실 또한 입구에 하나 있는데, 여자화장실은 정말 많이 붐빈다. 화장실 칸이 2개밖에 없어, 참기 힘들어하는 아이는 몇몇 분의 양보로 간신히 볼일을 볼 수 있었다.
맛있게 먹고 보니 나름 캠핑 분위기지만, 따지고 보자면 펜션 와서 저녁에 바비큐 파티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네 싶기도.. 게다가 우리가 묵었던 B동 숙소에서는 걸어가는 거리가 꽤 된다. 다행히 짐 싣는 카트에 싣고 바비큐장까지 갔지만, 카트가 없었으면 모두 각자 짐을 이고지고 다녀와야 할 뻔.
바비큐 신나게 먹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옆에 있는 식당에서 야외 바비큐 프로모션을 하는 걸 보니, 아예 편하게 셰프들이 구워주는 바비큐를 먹는 게 나았을 수도 있게 다는 생각이 살짝 들기도..
뭐 좀 번거롭고 힘들긴 해도, 또 그 맛에 가는 거니까 온 가족 이벤트로는 괜찮았다 :)
소노벨 비발디파크 BBQ셀프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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