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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 나들이

키자니아 서울) 5살 아이가 가능한 키자니아 직업 체험

by 안녕리리 2022.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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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자니아에 처음 간다면 가장 궁금한 건 '5살 아이가 어떤 직업체험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다. 키자니아에 먼저 다녀온 아이 친구네 얘기로는 5살이 할 수 있는 건 주로 요리(?) 체험이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키자니아에 가면 입장권 발권을 하는 곳에 키자니아 맵이 있다. 맵에는 딱히 체험 가능 연령이 나와 있지 않다. 홈페이지에는 4세 이상 / 6세 이상 / 8세 이상으로 체험 연령이 나와있다.

대기하면서 열심히 체크를 해본 4세 이상 가능한 직업 체험 목록.

먹거리 관련 직업 체험 

아이스크림 스토어 / 초콜릿 공장 / 라면 연구 센터 / 쿠킹스쿨 / 햄버거 카페테리아 / 베이커리 / 유제품 개발센터 / 시리얼 카페 / 음료수 공장 

그 외 직업 체험

광고 회사 / 로봇 연구소 / 은행 / 백화점 / 치과 / 소방서 / 뷰티살롱 / 플라워 아틀리에

 


 

이렇게 열심히 체크를 하고 들어갔지만, 막상 키자니아에 입장을 해보니 홈페이지 상에 나와있는 연령은 '권장 연령'일뿐이라고 한다. 글을 읽어야 하는 몇몇 개 체험 외에는 나이는 크게 상관하지 않고 체험이 가능하다는 것. 그렇기에 몇몇 글 읽기가 필요한 체험이나 키 제한이 있는 직업체험을 빼고는 대부분 참여해볼 수 있다.

치과 X 가그린

아이가 제일 먼저 했던 '치과'. 치과 진료 의자에 입을 짝 벌린 더미가 실제처럼 누워있어서 깜짝 놀랐다. 아이도 무섭다고 겁내 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언니와 함께해서인지 무서워하지는 않았다.

치과 체험은 설명을 듣고, 더미 앞에 앉아서 치과에서 사용하는 각종 도구를 만져보고 알아본다. 치과 무서워하는 아이들에게는 치과를 친숙하게 하는 경험이 될 것 같기도 한데.. 그래도 무서운 건 무서운 거니까 X)

치과에서는 올바른 양치법도 배우며 체험이 끝난다. 집에서 양치할 때 키자니아 치과에서 배운 대로 해봐라고 하면, 우리 딸은.. 마스크를 쓰고 해서 제대로 못했다고.. ㅎㅎ

시리얼 카페 X 캘로그

시리얼 카페에서는 시리얼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이다. 작은 컵에 시리얼 재료를 취향껏 담아서 완성하는 요리체험. 시리얼을 만든 후에는 우유, 과일 등을 가지고 테이블 매트 위에 플레이팅을 하며 브로셔 사진을 만들어보기도 한다. 

각자 만든 시리얼을 가지고 가는데, 다음 체험을 기다리며 맛있게 먹었다. 

광고회사 X 삼다수 

삼다수 광고 회사에서는 아이들이 광고모델이 되어본다. 준비된 소품을 입고 광고 모델처럼 사진을 찍어보는 체험. 크로마키 체험이라 뒤에는 제주도 배경이 들어간 사진을 받는다.

소품이 꽤 다양하게 많은데, 5살인 아이는 낯설어서인지 이것저것 다양하게 착용해보진 못했다. 체험이 끝나고 나면 삼다수도 한 병씩 준다.

식량정보센터 X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와 콜라보를 한 식량정보센터. 이곳에서는 쌀을 어떻게 키우는지와 쌀의 종류 등에 대해 배운다.

메인 활동은 밥버거 만들기. ㅎㅎ 먹거리를 만드는 체험관은 대부분은 키조(키자니아 화폐)를 내는데, 이곳은 농림축산식품부 홍보 부스 겸 있는 거라 그런지 키조를 벌 수 있다. 밥버거는 중간에 밥 대용으로 먹을 수 있어서 일석이조. 아이들 입맛에 맞춰서인지 밥버거 맛도 자극적이지 않고, 패티도 두툼해서 알차다.

철강 신소재 연구소 X 현대제철

사실 뭔지도 모르고 시켰던 체험. 워낙 사람이 많아서 줄 서는 것도 자리 나는 대로 시켰더니 이거 할 때 아이가 제일 짜증을 냈다. XD

실제로 보기 힘든 철광석과 석탄도 만져보고, 쇠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나름 교육적인 프로그램인 것 같은데 5살 아이에게는 어려웠겠다 싶다. 마지막에는 쇠로 된 자를 기념품으로 준다.

소방서

인기 체험관 중 하나인 소방서 체험. 잡월드에 갔을 때도 해봤기에 굳이 안 해도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무조건 이 체험을 해야 한다고. 심지어 우리 앞에 3타임이 있어서 총 1시간 반을 기다린 후에야 체험할 수 있었다.

소방관 체험은 안전교육, 소방차 타고 출동하여 화재진압. 다시 소방서로 복귀하게 된다. 사이렌을 울리고 진짜 같은 소방차를 타고 화재현장으로 출동하는 그 자체가 아이에게는 신나는 경험인가보다.

이날 키자니아에서도 제일 재밌는 체험이었다고 한다. 아이가 좋아는 해서 다행이었지만 1시간 반 대기 시간이 너무 길긴 했다. 소방관 체험을 꼭 한다면, 대기 중에 아이가 앉아서 손으로 놀 수 있는 작은 놀잇감을 챙겨가는 게 필요할 듯.

승무원 체험

그리고 또 하나의 인기직업 체험인 승무원 체험. 이 체험도 3타임, 1시간 반을 기다려서 입장했다.

옆쪽으로 커다란 비행비 모형이 있어서, 실제로 비행기에 타서 체험한다. 비행기를 타보기만 하지 진짜 승무원이 하는 일을 해보기는 쉽지 않으니까. 승무원 체험은 한 회차에 4명밖에 입장이 안 되기 때문에 더 오래 걸리는 듯하다. 

승무원 체험의 아쉬운 점 몇 가지. 제일 아쉬웠던 유니폼. 승무원 체험은 원래는 6세 권장이지만, 연령에 크게 상관없이 4세부터도 체험할 수 있다. 그런데 준비된 옷이 6세 기준인 건지.. 옷이 다 너무 컸다. 7살 조카는 딱 예쁘게 맞았는데 우리 아이에게는 거적때기 같았던..

게다가 계절감 맞지 않는 두툼한 겨울 유니폼도 문제였다. 키자니아 내부가 냉방시설이 있어도 상당히 덥다. 사람도 워낙 많고 복층까지 있는 넓은 구조라 냉방이 잘 안 된다. 그래서 실내임에도 아이들은 대부분 땀을 뻘뻘 흘리며 돌아다닌다. 그런데 겨울 유니폼을 입으라고 하니 아이도 답답해하고 단추도 대충 채워서 기대했던 승무원 유니폼의 느낌이 전혀 안 났다.

긴긴 대기 시간 동안 대기 인원 관리도 잘 안된다. 대기 좌석은 많은데, 대기 인원 관리가 안 된달까. 대기 중 화장실을 다녀오게 되면 고깔을 두고 5분 이내로 돌아와야 한다는 규칙이 있음에도, 어떤 아이는 30분이 훨씬 넘은 후에야 들어오기도 했다. 또한 가만히 기다리기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대기실에서 돌아다니다 순서가 섞여도, 고깔을 이리저리 바꾸어놓아도 직원분은 전혀 알지도 못한다. 하마터면 화장실 다녀온 사이에 우리 아이보다 늦게 온 아이가 새치기(?)를 하고 앉아 있어서 우리 아이가 뒷 순서로 밀려날 뻔했다.

대기인원이 많은 체험인 만큼 입장 시 이름 확인 후 리스트업을 해서 적어도 순서가 바뀌지는 않아야 할 텐데.. 이런저런 일이 있다 보니 이 체험 자체가 썩 유쾌하진 않았다.

승무원 체험관에는 이렇게 틈새 도서관도 있다. 책이 있어서 아이들이 덜 지루하게 기다릴 수 있었지만, 책을 본다고 왔다 갔다 하면서 아이들 자리 순서가 마구 바뀐다는 건 문제.

5살 연령이 할 수 있는 직업이 생각보다 많아서 다음번에 간다면, 안 해봤던 다양한 체험을 해보고 싶은데.. 우리 아이는 다음번 키자니에 가서 또 소방관 체험을 할 거라고 기대 만발 중이다 ㅎㅎ 소방관체험은 정말 타임티켓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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