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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여주 맛집, 천서리막국수촌 3대째 이어온 '홍원막국수'

by 안녕리리 2023.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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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날씨가 덥더니.. 오늘은 비와 강풍이 몰아친다. 그래도 또 곧 더위가 몰려오겠지..!

지난번 이른 더위가 찾아왔던 날, 매콤 새콤달콤한 막국수가 먹고 싶어서 막국수집에 다녀왔다.
이천/여주에서는 천서리 막국수가 참 유명하다. 여주 천서리에 막국수촌에서는 어느 막국수집을 가도 비슷비슷하게 맛은 있지만, 그중 우리 가족이 늘 가는 막국수 집이 있다.

여주 홍원막국수. 3대째 이어온 막국수집이다. 여기 막국수는 유난히 매콤한 맛이 특징이다.

식사시간에 가면 주차장이 꽉 들어차고, 웨이팅을 해야한다. 웨이팅을 해도 국숫집이라 빨리 빠지는 편이다. 주차장 한쪽에는 자전거이용객을 위한 자전거 거치대도 있다. 이쪽 동네가 남한강 따라 라이딩을 하기 좋은 곳이니까.

메뉴판. 편육한접시와 물막국수/비빔막국수가 주요 메뉴다. 어린이 메뉴인 아기사리도 있어서 같이 주문했다.

주문하자마자 나오는 오래된 양은주전자. 이 주전자에는 뜨끈한 육수가 들어있다. 컵에 뜨끈한 국물을 따라먹을 수 있는데, 후추향이 먼저 훅 올라오면서 적당히 짭짤하면서 진하고 담백한 육수다. 이열치열이라고 하던가. 더운 날에도 이 육수는 자꾸 손이 간다.

비싼 편육 한접시! 한 접시에 1만 7천 원. 자주 시키지는 않지만, 오랜만에 들린 막국수집이라 시켜봤다. 국내산 삼겹살 편육인데 수육집처럼 이것저것 같이 나오는 게 없어서 그런가, 한 접시에 나오는 수육이 좀 소박한 느낌이긴 하다.

족발처럼 양념이 살짝 된 편육이라 돼지 껍질 부분이 아주 쫀득쫀득하다. 예전에는 고기가 더 촉촉했던 것 같은데.. 이날은 살코기 부분이 살짝 뻣뻣한 느낌도..

돼지고기와 찰떡궁합인 새우젓 올려서 먹으면 늘 맛있지만. 우리 집 꼬맹이도 수육을 참 잘 먹었다.

비빔막국수. 막국수는 당연히 비빔이지!

쓱쓱 비빈 막국수. 여기 막국수는 확실히 맵다. 내가 매운 것을 잘 못 먹기도 하지만, 신라면이나 진라면 매운맛보다 훨씬 매운맛이다. 처음에는 달착지근한 양념맛이 먼저 느껴지지만, 자꾸 먹다 보면 입안이 얼얼할 정도로 맵다.

먹다가 너무 매울 때는 남겨놓은 편육을 얹어서 먹어도 맛있다. 반찬으로 나오는 새콤한 무절임과 먹어도 맛있고.

맵찔이인 나는 중반부터는 이런 반찬의 힘으로 한 그릇을 다 먹을 수 있다. ㅎㅎ

막국수에는 시원한 배와 작게 자른 편육조각도 고명으로 들어간다.

입안에 딱 기분 좋은 매운맛이라 먹다 보면 적당히 송골송골 땀이 맺힌다. 스트레스도 날아가는 맛! 너무 자극적으로 맵지는 않지만 입안이 살짝 얼얼해지는 이 매운맛 때문에 이따금 한 번씩 홍원막국수를 가지 싶다.

3천 원짜리 아기국수. 물국수에 국수가 반 정도 말아져 나온다. 3천 원이라 그런지 계란 고명은 없다.

야무지게 면을 잘라서 먹는 녀석. 맛은 동치미육수에 고기육수를 섞은 맛이라 내 입맛에는 좀 심심한 맛이다. 워낙 국수를 좋아하는 아이라 그런대로 잘 먹는다. 질긴 냉면은 아직 잘 못 먹어도 메밀로 만든 막국수 면은 그런대로 잘 먹는 편.

막국수 배부르게 먹고 나오면, 믹스커피 자판기가 대기실에 있다. 내 취향은 아니지만, 남편은 달달한 믹스커피로 마무리까지.

이번에 먹었으니 한동안은 막국수 생각은 또 안 날듯 하지만, 이다음에 아마 또 가게 되겠지. ㅎㅎ

여주 홍원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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