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이랑 나들이

세종문화회관 어린이뮤지컬 '슈퍼클로젯' 관람기 / M씨어터 2층 S석 후기 (~ 6/11까지)

by 안녕리리 2023. 5. 24.
반응형

세종문화회관에서 요즘 가족뮤지컬 '슈퍼클로젯'이 한창 공연 중이다.
우연히 아이와 EBS를 보다가 광고가 나오길래 찾아봤더니.. 티몬에서 할인가로 판매하는 티켓 가격이 괜찮아서 지난 주말에 다녀왔다. 마침 남편이 회사일이 바빠 주말출근도 확정인날이었고!

어린이뮤지컬 '슈퍼클로젯'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같은 공연에는 별 관심이 없는 엄마라 세종문화회관은 처음 가봤다. 아이를 키우다 보니 나는 별로 관심이 없어도, 이런 공연장에도 오게 되는구나 싶어 새삼스럽기도 했다.

내가 구매한 티켓은 S석이다. VIP석, R석, S석으로 나뉘어있다. 아이도 처음 보는 창작뮤지컬이라 어떨지 몰라서 가장 저렴한 S석 티켓으로 구매했다.

S석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좌석 배치도를 보면 2층에 있는 구역이다. 참고로 내가 샀던 티켓 좌석은 비지정석이고, 현장 발권 시 선착순으로 티켓이 배정된다고 한다. 

"커다란 공연장에서 하는 뮤지컬이라, 2층에서 볼 수 있대"
라고 아이에게 말했더니, 우리 집 꼬맹이는 2층에서 보는 공연이라며 무척 신나 했다. ㅎㅎ 나는 좌석이 안 좋아서 혹시나 무대가 잘 안보일까 걱정이었는데.. 오히려 2층에서 볼 수 있다고 신나 하는 어린이라니..! 역시 동심의 세계는 순수하다.

S석 티켓은 공연장에서 위층으로 따로 올라가야 한다. 위쪽에 올라가면 유아용 방석도 따로 준비되어 있다.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2층 S석 무대 시야! 다행히 무대 정중앙 좌석으로 발권이 되어서, 거리감은 좀 있지만 무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시야라 괜찮았다.

6살 아이에게는 등받이에 기대는 게 좀 불편해 보여서 유아용 방석을 등에 대줬는데.. 나중에 관객들이 입장하고서는 깔고 앉고 싶다고 해서 엉덩이에 방석을 깔고 앉아서 봤다.

객석이 꽉 차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지정된 좌석에만 착석가능하다.

옆쪽에 온 관객분이 비어있는 자리에 가서 앉았더니, 직원분이 오셔서 지정좌석제로만 운영하기에 원래 자리에 앉아야 한다고 안내를 해주더라는.

커튼콜 때 촬영한 공연 현장.

2층객석에서 보는 실제 공연 시야는 대체적으로 이 정도다. 정중앙이라 무대가 한눈에 들어온다는 게 장점. 거리가 있다 보니 배우들의 자세한 표정까지는 보기 어렵다.
 
그래도 그동안 동화를 기반으로 한 작은 어린이 공연만 봤는데,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하는 공연을 보니 확실히 작은 소극장 공연과는 스케일이 달랐다. 무대 연출도 화려하고 배우들의 연기나 노래도 괜찮았다.

아쉬웠던 건 무대 정중앙에 있는 슈퍼클로젯(옷장)의 문이 열릴 때마다, 옷장 안에 있는 빛이 2층 객석을 향하게 설치가 되어있다는 점이다. 공연 내내 옷장이 시도 때도 없이 열리는데 그때마다 눈을 따갑게 쏘아대는 게 참 아쉬웠다.

뮤지컬 슈퍼클로젯의 스토리를 간단히 소개해본다.

주인공 '나라'는 가끔 외톨이일 때가 많다. 친한 친구도 없고, 엄마는 늘 회사일로 바쁘고. 나라는 그래서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는 소원을 별똥별에게 빌게 된다. 나라의 소원을 들은 '슈퍼 클로'라는 요정(?)이 슈퍼클로젯이라는 옷장에서 나타나며 친구와 함께 하는 법도 알게 되고, 엄마의 사랑도 확인을 하며 극이 끝난다.

공연은 인터미션 없고, 커튼콜까지 70분 정도 진행된다.

6살인 우리 집 꼬맹이는 처음 보는 창작 뮤지컬이기도 하고, 초등학생이 관람하기 좋은 수준의 내용이라 과연 이번 공연을 잘 이해할까 걱정했는데.. 공연 내내 무대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않는다. 어찌나 집중해서 보던지, 너무 오랫동안 눈을 한 번도 안 깜박여서 눈물이 날 정도였다. 공연이 끝나고 이야기를 나눴는데 아이가 어떤 장면에서 무서웠고, 어떤 장면이 재미있었는지 재잘재잘 이야기를 풀어놓기도 했다.

출연 배우들의 사진 앞에서 찰칵 사진 찍기!  공연을 보기 전에는 관심이 전혀 없더니, 공연을 다 보고 나서는 이 포토존 앞에서 사진을 찍고 왔다.

슈퍼클로젯 앞에서도 제대로 포즈! 뮤지컬 보러 온다고 다이소에서 샀던 핸드백까지 챙겨 온 녀석.ㅎㅎ

공연을 다 보고, 슈퍼클로젯 굿즈도 사 왔다. 우리 아이가 고른 건 반짝반짝 불이 들어오는 응원봉..ㅎㅎ 굳이 왜 사는 건지 알 수는 없지만, 갖고 싶어 하니 샀다.

사실 내가 보기에 제일 의미 있는 굿즈는 극 중에서 '재미 볼'이라고 하는 소원을 이뤄주는 에너지볼 같은 아이템인데, 그 '재미 볼'굿즈는 별도로 판매를 안 한다고 한다. 다른 굿즈들 3~4개와 함께 패키지로만 구매할 수 있다고 한다. 참 이상한 굿즈 판매 시스템인 듯.

티켓가 대비 괜찮은 공연을 본 것 같아서 아이와 하는 첫 창작뮤지컬 나들이는 대만족. 다음번에 또 가볼 만한 공연을 할 때 아이와 다녀와야겠다.

물론 우리집 꼬맹이는 '슈퍼클로젯'도 재미있었지만, 전 주에  상상나라극장에서 보았던 '신데렐라'뮤지컬이 더 재미있었다고는 했지만! ㅎㅎ 역시 6살의 공주 사랑은 이길 수가 없다!


2023.05.16 - [아이랑 나들이] - 어린이 공연/어린이 뮤지컬 '신데렐라 뮤지컬'@서울 상상나라 극장 (~6/11까지)

 

어린이 공연/어린이 뮤지컬 '신데렐라 뮤지컬'@서울 상상나라 극장 (~6/11까지)

요즘 날씨가 정말 좋다. 나들이의 계절이랄까. 미세먼지에 무더위, 추운 날을 빼고 나면 일 년 중 날씨 좋은 날은 진짜 손꼽히는 듯. 아이랑 뭘할까 찾아보다가 지난 토요일에 '상상나라'에 다녀

helloamy.tistory.com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