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공연/어린이 뮤지컬 '신데렐라 뮤지컬'@서울 상상나라 극장 (~6/11까지)

요즘 날씨가 정말 좋다. 나들이의 계절이랄까.
미세먼지에 무더위, 추운 날을 빼고 나면 일 년 중 날씨 좋은 날은 진짜 손꼽히는 듯.

아이랑 뭘할까 찾아보다가 지난 토요일에 '상상나라'에 다녀왔다. 개관 10주년 행사도 있고, 새롭게 단장한 전시도 있고!
그리고 마침 지난주 주말부터 지하 1층에 있는 '상상나라 극장'에서 어린이 뮤지컬 '신데렐라'를 한다기에 다녀왔다.

어린이/가족 뮤지컬 '신데렐라' _ 5/13(토)~ 6/11(일) 주말공연 @상상나라극장

디즈니공주를 제일 좋아하는 우리집 꼬맹이에게 딱 맞는 '신데렐라 뮤지컬'

5월 13일(토) ~ 6월 11일(일)까지 1달간 주말마다 공연을 한다.
네이버로 예약해서 다녀왔는데, 상상나라 연간회원은 1천 원 추가 할인을 해주길래 1인당 14,000원에 다녀왔다.

상상나라극장 공연정보는 상상나라 공식홈페이지보다는 네이버에 '상상나라 극장'을 검색하면, 상영작과 상영예정작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참고로 이번 신데렐라 공연이 끝나면 '앤서니브라운의 기분을 말해봐'가 공연 예정이다.

상상나라 극장은 이번에 처음 가봤는데, 좌석은 지정석이다. 한좌석씩 있는 자리는 아니고, 이렇게 쭉 긴 벤치형 의자에 좌석이 정해져 있다.

어린이공연을 주로 하는 곳이라 그런지, 의자에 앉는 폭이 조금 좁다는 느낌은 있다. 뒤편에는 어린아이들을 위한 전용방석도 준비되어 있다.

두근두근 공연을 기다리는 중! ㅎㅎ

공연 시간은 50분이다. 아이도 이미 다 알고 있는 신데렐라 이야기이지만, 배우들의 연기와 드레스로 변신하는 장면이 진짜처럼 느끼는 건지 아이가 무척 즐겁게 봤다.

특히! 신데렐라가 요정할머니 덕에 궁전파티에 오게 되는데, 드레스와 왕관, 액세서리까지 풀세팅을 하고 관객석 뒤편에서 나와 계단으로 내려오는 장면에서 아이는 진짜 공주님을 만난 것처럼 세상 행복한 얼굴을 했다. ㅎㅎ
사진으로 찍어뒀어야 하는데.. 그 행복해하는 얼굴이 머릿속에 내내 기억에 남는다.

신데렐라 역과 새엄마 역을 제외한 나머지 두 배우는 1인 2역씩 맡아서 연기를 한다.

아동극이라 그런지 어린이의 참여를 유도하는 씬도 많았다. 신데렐라가 새엄마가 시킨 집안일을 벅차할 때 관객석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고, 왕자가 유리구두의 주인을 찾을 때에는 객석의 아이들에게 한 번씩 유리 구두가 맞는지 신겨보기도 한다.

남자아이들도 몇 번 신긴 했지만, 거의 여자 아이들에게 많이 신겨주고 관람을 온 친구들 중 반 이상은 대체로 신어볼 기회가 있다. 나도 열심히 손을 들어서 왕자님이 우리 집 꼬맹이에게 유리구두를 신겨주러 왔지만.. 아이가 너무 쑥스러워해서 결국 못 신어봤다. ㅎㅎ

집에 와서 하는 얘기는 쑥스럽기도 했고, 자기 발에 안 맞을 것 같기도 했고, 자기는 왕자님의 신붓감이 되고 싶지 않았다고 ㅎㅎㅎ 세상 외향적인 것 같은데.. 엄마아빠 닮아 내향적인 성격이 숨어있는 건지.. 늘 막상 멍석을 깔아주면 잘 못한다.

당연히 공연 중에 사진/영상 촬영은 불가이고, 마지막 커튼콜 타임에만 촬영이 가능하다. 아쉽게도 배우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포토타임은 없다.

상상나라 10주년 행사 & 기획 전시 

상상나라가 10주년을 맞아 새 단장을 했다. 지하 1층에서는 상상나라 극장 바로 옆에 10주년 기념행사를 한다. 회원권이나 입장권이 있는 아동을 대상으로 클레이를 나눠준다. 그 클레이로 10주년 기념 케이크를 장식해 볼 수 있다. 케이크 벽에 모양을 만들어 붙이거나, 각종 장식을 만들어 전시할 수 있다.

우리 집 어린이는 열심히 만들더니.. 작품을 2개 다 집으로 고이 모셔왔다 :)

1층 로비에도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바뀌었다. 기호 스티커를 가지고 나만의 얼굴 작품을 만들어볼 수도 있고, 커다란 화이트보드에서 기호로 원하는 모양을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아이의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든 10주년 기획전. '모두를 응원해'
1층 전시관에 있는데, 기존에는 다양한 집이 전시된 장소가 정말 새롭게 바뀌었다. 덕분에 새로운 공간에서 노느라 정신없이 바빴다.

트로피를 들고 사진을 찍으면 바로 사진이 흑백으로 인화되는 응원 카메라도 있고, 시간 내에 터치를 해서 성공을 하는 게임판도 있다. 발판에 서서 점프를 하며 달리면 마음 응원단이 움직이기도 하고..

가장 즐겁게 놀았던 곳은 바로 화면에 하트콩주머니를 던지기. 다 함께 힘을 모아 화면에 맞힐수록 하트가 커진다.

커다란 블록 탑 쌓기도 즐거워한다. 아이들 몇 명이 힘을 모아 하기도 하고, 혼자서도 하는데 세우고 났을 때 그 성취감에 어찌나 기뻐하는지..!

기존 전시보다 좀 더 액티비티 한 체험활동들이 많아서 더욱 즐겁게 놀고 왔다.

상상나라 연간회원권 _ 인원 추가하기!

작년에 끊었던 연간회원권. 생각보다 아이가 상상나라를 엄청 좋아해서 연간회원권을 끊은 뒤로 우리는 5번을 훨씬 넘게 다녀왔다.

처음 끊을 때만 해도 아이랑 나랑 둘이만 올 생각에 2인가족권을 3만 원에 끊었었다. 그러다 올 초에 남편도 함께 가기로 해서 추가금을 내고 3인 가족권으로 발급받았다.

추가금만 내면 2인 가족권을 3인가족권이나 4인가족권으로 다 변경할 수 있다고. 대신! 추가발급하는 사람의 유효기간은 맨 처음 가족권을 끊었던 시기와 동일하게 발급된다. 그래도 올 초에 1만 원을 내고 추가했는데, 벌써 남편도 3번은 다녀왔으니 ㅎㅎ 이미 혜택을 다 누린 셈! ㅎㅎ

상상나라 '두 자녀 이상' 가족 무료입장 소식!

지난 3월 28일부터 서울시 다자녀 지원 확대방침에 따라, 2자녀 이상부터 '서울시 다둥이 행복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고 한다. 다둥이 행복카드를 발급받은 가정은 서울 상상나라도 무료입장이라고! ㅎㅎ

곧 여름에 둘째가 태어나면, 우리 집도 상상나라 무료입장 혜택을 받게 된다. 지금도 이미 자주 다녔지만, 둘째가 나들이 다닐 수 있게 될 때쯤엔 아마 더 자주 가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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