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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서울근교 나들이, 양평 두물머리 / 원조 연잎핫도그 / 스타벅스 양평DTR점

by 안녕리리 2023.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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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다. 아직 따뜻한 봄은 아니지만, 한낮에는 제법 따뜻하기도 해서 집콕만 하기에는 아쉬울 정도.

얼마 전 주말, 양평 두물머리에 다녀왔다. 서울 근교이기도 하고, 우리는 시댁 근처라 종종 들리곤 한다.

2월 말의 두물머리 풍경. 아직은 겨울 느낌 물씬이다. 그렇지만 낮에는 햇살이 따스해서인지, 교외로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겨울에 끝자락에서 저마다 봄을 기다리는 듯하다.

우리가 갔을 때는 며칠 동안 기온이 내려갔던 때라 강에 살얼음이 얼어있었다.

살얼음이 언 겨울 강에서 하는 재미있는 놀이! 물수제비 대신, 돌을 던져 얼음 위에 올리기 ㅎㅎ
초등학생쯤 돼 보이는 아이들이 하는 걸 보고, 우리 집 꼬맹이도 열심히 따라서 던졌다. 아직 팔힘이 부족해서 하나도 성공은 못했지만! ㅎㅎ

두물머리를 한 바퀴 돌며 산책을 즐기는 것도 묘미지만, 역시 두물머리 하면 연잎핫도그부터 생각이 난다.

두물머리로 가는 가장 안쪽 주차장 입구에 바로 있는 핫도그집도 있지만, 역시 원조 핫도그는 바로 이곳 '두물머리 연핫도그'다.

핫도그는 매운맛과 순한 맛이 있다. 매운맛과 순한 맛의 차이는 소시지의 차이다. 매운맛 핫도그에는 매운 소시지가 들어간다. 소스는 취향대로 발라주신다.

사진을 찍다 보니, 무척 미니 핫도그처럼 나왔지만 실제로는 제법 커서 핫도그 하나면 꽤 든든한 요기가 될 정도다.

실제 크기는 이런 느낌! 작년 봄에 갔을 때 찍어둔 핫도그 사진이다.

작년 사진을 찾다 발견한 사실은.. 핫도그 값이 작년에 5월에 비해 5백 원이 올랐다. 지금은 1개당 4천 원. 이것저것 다 오르니 핫도그도 안 오를 수는 없겠지만 5백 원이나 올라버렸다니.. 설마 더 오르지는 않겠지..!

핫도그 빵은 한번 튀겨내고, 반죽을 한번 더 입혀서 튀겨 빵이 2중이다.

연잎핫도그는 연잎이 반죽에 들어갔다는 것도 특징이겠지만, 사실 연잎맛이 느껴질 정도는 아니기에 소시지 맛이 하드캐리한다. (연잎맛이 어떤 맛인지도.. 정확히 모르고 ㅎㅎ)
고기가 씹히는 고급진 소시지가 들어가고, 사람이 많아서 회전율이 빠르다 보니 바로바로 튀겨낸 따끈따끈한 핫도그라 더 맛있는 듯하다. 따뜻하고 촉촉한 핫도그!

안쪽 주방에서는 쉴 새 없이 튀겨내기에 가게 밖으로 줄이 길어도 생각보다 빠르게 줄어든다. 연잎핫도그는 포장도 가능하다고 되어있는데, 포장해 가면 여기서 먹는 그런 맛은 아닐 듯.

풍경을 보며 야외에서 먹는 이 분위기덕에 더 맛있는 거니까!

최근 갔을 때와 작년 어느 봄날의 사진.

휑한 겨울감성도 좋고, 릇푸릇 녹음이 우거진 두물머리의 풍경도 좋다. 한겨울에 눈이 내릴 때 가도 좋을 것 같은데.. 한여름 무더위만 피한다면 자연을 오롯이 즐기러 가기 좋은 곳.


두물머리를 한 바퀴 둘러보고, 커피 한잔하러 들릴만한 곳은 스타벅스 양평DTR점. 두물머리에서 차로 2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처음 오픈했을 때는 주차장 진입로 밖으로 줄을 쭉 늘어설 정도로 많았는데.. 요즘은 피크타임만 피하면 갈만한 듯하다.

2층 3층에서 보면, 시야 방해 없이 오롯이 푸른 강을 볼 수 있다. 창가 쪽 자리는 늘 자리 잡기 쉽지 않은 게 함정이지만!

날이 풀리면 오히려 야외 테라스 자리가 더 낫기도 하다. 시원한 강바람도 솔솔 불어오고, 커피 한잔 마시며 쉬어가기 딱 좋은 곳!

1층에도 자리는 참 많은데, 아무래도 뷰가 아쉽다 보니 1층은 대체로 여유로운 편이다.

처음 갔을 때는 사이렌오더가 안 되는 줄 알고, 줄 서서 주문을 했는데 테이블마다 있는 QR코드를 통해 사이렌오더 주문을 할 수 있다. 요즘에도 그런지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반나절이면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나들이 코스로 최고. 양평에 맛있는 순댓국집과 양평해장국집도 있는데.. 다음번에 양평 국밥맛집을 소개해봐야겠다 :)

 

양평 두물머리

스타벅스 더양평DTR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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