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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 나들이

5살 아이와 처음 가본 미술관 @소마미술관, 올림픽공원

by 안녕리리 2022.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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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아이와 가는 미술관은 어떨까.

지난여름, 올림픽공원에 있는 '소마미술관'에 다녀왔다. 계절마다 산책하러 자주 다녔던 곳인데, 그동안 미술관에 가본다는 생각은 한 번도 못했다. 아이가 돌이 되기도 전에 한가람미술관에서 '에바 알머슨전'을 보러 간 적은 있지만, 이렇게 천방지축(?) 어린이가 되고는 처음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다녀왔다.

한여름의 올림픽공원. 참 무더운 날씨였다. 아이들은 미술관 앞 연못에서도 한참 구경을 했다.

마침 아이 친구네와 같이 갔는데, 그 친구는 미술관을 나름 많이 다녀봤던 친구라 조잘조잘 설명을 잘도 해준다.

코시국 속 소마미술관 관람 주의사항. 

소마미술관은 성인은 3천원의 입장료가 있고, 만 7세 미만 아동은 무료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문화 데이로 무료입장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지난여름 갔을 때 소마미술관에서는 스포츠아트 기획전시인 '몸 ∞ 맘' 전시가 한창이었다.

올림픽에서 볼 수 있었던 선수들의 의상이나 경기 모습도 있었고, '운동'을 통해 다져진 신체의 아름다움과 정신을 표현한 전시였다. 그림뿐만이 아니라 각종 전시물도 있고, 설치작품까지 다양한 전시였다.

그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익숙한 쇠라의 그림.

오른쪽 그림은 '짐'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을 그린 그림인데, 그림이 재미있어 사진으로 담아봤다.

김연아 선수가 입었던 의상도 여러 벌 전시가 되어있다. 공주님 좋아하는 5살이라, 피겨스케이팅 의상도 한참 구경을 했다.

커다란 발과 바퀴(?)

춤추는 무희의 모습.

중간에 '올림픽공원'에 대한 영상 자료도 잠깐 보고 왔다.

전시실을 나와 로비의 한편에 있는 '터널'이라는 설치미술 작품도 감상을 했다. 저 반대편 문은 지하철역과 연결이 된다고 한다. 일상과 예술을 그 사이를 잇는 통로를 표현한 것은 아닐까.

아이는 터널에 사이에 있는 형형색색의 전구에 손을 비쳐보고 논다. 가끔 하는 그림자놀이인데, 여기에서는 손그림자가 알록달록한 색깔로 비치는 게 여간 신기한 일이 아닌가 보다.

처음 도전했던 소마미술관 관람은 생각보다 빠르게(?) 끝났다. 가끔 관심이 있는 전시물은 몇 번 더 살펴보기도 하지만, 아이에게는 넓은 실내 광장처럼 느껴진 것 같기도 하다. 이리저리 어찌나 재빠르게 돌아다니는지. 아이가 처음 미술관에 가보고 자기 나름대로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본 경험 자체로 충분했지 싶다.


소마미술관 전시정보 - 이만익 화백 그림전 / 2022 SOMA 공공미술 프로젝트

그렇지만 어쩜 엄마와 아이의 미술관 관람은 동상이몽의 시간이었을지도 모르겠다 :)

https://soma.kspo.or.kr/dspy/display/198

 

[소마미술관 전시] 이만익-별을 그리는 마음

기간 : 2022.09.02 ~ 2023.02.05

soma.kspo.or.kr

최근에 올림픽공원에서 '이만익 화백'의 작품 전을 한다길래 아이에게 같이 보러 가자고 한 적이 있다. 한국적인 그림도 그렇고, 어린이 그림책의 삽화도 많이 그린 화가라 아이가 보기에도 좋을 것 같았다.

이 그림전을 찾아서 사진을 주르륵 보여주며 알려줬는데, 정말 웃기게도 말을 꺼내자마자 "응 난 안 갈래~"라고 단호박으로 이야기하는 녀석. 지난번 전시를 재미있게 봤을 거라는 건 나만의 착각이었던 걸까 :)

아직은 뛰어노는 게 좋은 5살이니까, 당분간은 공원에 있는 설치작품을 오며 가며 같이 관람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작년 이맘때 단풍이 예쁜 가을날 올림픽공원을 산책 갔다가, 소마미술관 뒤편으로도 이런 멋진 설치작품들이 있는 걸 보았다. 소마미술관 홈페이지에 가보니 2022 SOMA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내년 5월까지 올림픽공원 곳곳에 전시된 설치미술 작품도 볼 수 있다고 한다.

올림픽공원에서 가을 산책도 하고, 설치미술 작품도 볼 겸 조만간 다녀와야겠다.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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